강만수 "은행 해외자산 팔고 외화예금 유치하라"(종합)
"모럴 해저드 은행에 페널티 금리 부과"(서울=연합뉴스) 박대한 기자 =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6일 외화유동성 공급과 관련해 "외환당국의 지원에만 의존하는 도덕적 해이는 없어야 하며 은행 스스로의 자구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날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장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은행의 도덕적 해이(모럴 해저드)에 대해서는 엄격하게 대응하겠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강 장관은 "지난해 8월 서브프라임 사태가 본격화되면서 심화된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은 리먼 브러더스 사태 이후 더욱 증폭되고 있다"면서 "최악의 상황을 전제로 해 보다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강 장관은 "정부는 외환보유액을 활용해 은행의 외화유동성을 적극 지원(back-up)할 것"이라며 "스와프시장에서 외화유동성을 공급하는 한편 무역금융 재할인 등을 통해 시중은행에 유동성을 공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강 장관은 그러나 "외화유동성 확보를 위한 은행들의 자구노력이 필요하다"며 "외화증권 등 해외자산 조기 매각, 대기업 외화예금 국내 유치 등에 은행장들이 발벗고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일부에서 지적하는 금융기관의 모럴 해저드와 관련해 그는 "페널티 금리 부과를 통해 엄격히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며 "자구노력을 경주하는 은행이 우대를 받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위기극복을 위해서는 금융기관.정부 뿐 아니라 기업.국민 모두의 동참이 필요하다"면서 "기업은 수출확대, 해외직접투자(FDI) 유인을 위해 노력하고 정부도 해외 투자에 대해 시기를 탄력적으로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들 역시 과도한 해외소비를 줄이는 등 합리적인 소비생활로 불필요한 외화낭비가 없어야 한다고 강 장관은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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