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PF부실 눈덩이.. 우량·비우량 솎아내기 가속

2008. 11. 18.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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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이 금융권 부실의 한 축으로 여기고 있는 가운데 저축은행 중에서도 부동산 부실로 빚어진 프로젝트 파이낸싱(PFㆍProject Financing) 대출의 부실 규모는 어느 정도나 될지 관심이 쏠려 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저축은행 중 유가증권, 코스닥 등에 상장ㆍ등록돼 있는 기업은 모두 8개.

이들 기업이 공시한 2008년 9월 말 현재 재무제표(1분기 사업보고서)에 나와 있는 PF대출현황을 보면 문제의 심각성이 그대로 드러난다.

일단 고정이하여신(금융거래내용, 신용상태 등 경영내용이 불량하여 구체적인 회수조치나 관리방법을 강구할 필요가 있는 거래처에 대한 총여신 중 회수 예상가액 해당하는 여신) 비율이 늘어났다.

지난 9월 말 현재 8개 저축은행의 평균 고정이하 비율은 지난 2007년 6월 말보다 2.69%포인트 늘어난 11.93%를 기록했다. 에이치케이, 서울상호저축은행 등은 20%를 넘어섰다. PF대출이 부실화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2008년 9월 말 현재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진흥 6.96%, 제일 11.51%, 솔로몬 11.9%, 에이치케이 20.4%, 한국 3.7%, 서울 21.81%, 신민 10.08%, 푸른 9.15%를 나타냈다.

수익이 발생하지 않는 무수익여신 비율 평균은 10.8%를 나타냈다. 무수익여신의 대부분은 부동산 PF에서 발생했다.

당연히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된 기업이 많았다.

푸른(100억원), 한국(17억원), 에이치케이(110억원) 등이 겨우 흑자를 냈고, 솔로몬(-220억원), 진흥(-42억원) 등은 적자를 냈다.

1개월 이상 이자를 연체한 비율 역시 에이치케이의 경우 32.8%, 서울은 33.06%, 신민은 16.13%를 나타냈다.

윤창배 현대증권 연구원은 "고정이하 비율이 2.69% 늘어난 것은 6개월 이상 연체비율을 잡기 때문에 저축은행들에는 심각한 부실을 안고 있는 것으로 봐도 된다"며 "앞으로 우량, 비우량 간 솎아 내기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연회 기자/okidoki@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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