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디가가 가라"..기독교단체 현대카드 해지 움직임
[머니투데이 정현수기자][한국교회언론회, 현대카드에 공연중단 요구하는 공문 보내.. 현대카드 '당혹']
현대카드가 오는 4월 27일로 예정된 레이디가가(Lady GaGa)의 내한공연을 앞두고 곤혹스러운 상황에 빠졌다. 일부 기독교 단체 등에서 레이디가가의 공연 중단을 요구하며 현대카드 해지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카드는 레이디가가 내한공연의 주최사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교회언론회는 지난 26일 현대카드에 레이디가가 공연 중단을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레이디가가가 기독교에서 금지하는 동성애의 합법화를 주장하는 등 반기독교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기독교 단체들은 이 같은 내용을 교인들에게 문자메시지(SMS)로 알리며 단체행동에 나설 것도 종용하고 있다.
문자메시지에는 "레이디가가는 기독교를 비하하고 기독교인들을 조소하며 같이 지옥으로 가자고 한다. 또 그녀는 가는 곳마다 동성애 합법화를 외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어 "혹시 현대카드를 가지고 있고 레이디가가를 반대 한다면 정중하게 취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어차피 카드 회사는 많으니 미련 버린다면 우상숭배에 동참하지 않는 것"이라고 명시했다.
이 같은 문자메시지는 교인들을 중심으로 급속도로 전파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문자메시지 말미에는 "이 문자 20명 이상 전송 부탁함"이라는 문구와 함께 또 다른 교인들에게 전파할 것을 권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어렵게 성사된 유명 가수의 공연을 앞두고 예상치 못한 반발에 부딪혔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번 내한공연은 레이디가가의 올해 첫 월드투어라는 점에서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레이디가가는 전 세계 대중음악계의 가장 유명한 아티스트 중 한 명으로 레이디가가의 공연을 기다리는 사람도 많다"며 "이번 공연을 종교나 윤리적 관점이 아니라 예술적 관점으로 봐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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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현수기자 gustn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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