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서울 HSBC 인수 추진中

류영상 2011. 10. 10. 08:4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뉴시스】류영상 기자 = KDB산업은행이 홍콩상하이은행(HSBC) 서울지점의 소매금융 부문 인수를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소매금융 부문에서 손을 떼려는 HSBC 측과 개인고객 영업기반을 강화하려는 산업은행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것.

산업은행 관계자는 "HSBC 소매금융 인수 추진에 관해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금융당국 관계자도 "산은 내부에 인수팀이 꾸려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HSBC는 6월 말 현재 총 자산 30조원, 여신 7조원 규모의 중견 은행이다. 서울에 6곳(서울역·삼성·압구정·서초·방배·광장), 경기 분당·인천·대구·대전·부산에 각 1곳씩 총 11개 점포가 있다. 기업금융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소매금융 부문 비중은 10%정도로 수익이 거의 없는 편이다. 이러한 이유 등으로 최근 HSBC는 한국 소매금융 부문을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산업은행은 지난달 29일 국내 은행 중 최초로 고객이 은행창구에 가지 않고도 계좌를 만들 수 있는 다이렉트뱅킹 상품 'KDB다이렉트'를 선보이는 등 소매금융 기반 강화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산업은행이 서울 HSBC 소매금융 부문을 인수하게 되면 현재 60개인 지점 수가 71곳으로 늘어난다. 지점 수를 올해 말 77곳, 내년 100곳, 3년 내 200곳까지 늘린다는 목표를 실현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한편 산업은행의 HSBC 인수 추진은 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이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는 메가뱅크 필요성과도 일맥상통 한다. 강 회장은 지난 4일 국정감사에서도 "국내 금융기관이 규모가 작아 국제 무대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이 많다"며 메카뱅크론을 제기한 바 있다.

ifyouare@newsis.com

<저작권자ⓒ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