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지주,HSBC 소매금융 인수

2011. 10. 9.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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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산은금융지주가 홍콩상하이은행(HSBC) 서울지점의 소매금융(리테일) 부문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민영화 등을 염두에 두고 소매금융을 확장하고 있는 산은지주의 구상과 유럽발 재정위기 등으로 글로벌 영업망을 구조조정하겠다는 HSBC의 전략이 맞아떨어진 것으로 금융권은 분석하고 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HSBC는 최근 글로벌 구조조정 계획에 따라 한국 내 소매금융사업 철수 계획을 마련 중이다. 구체적인 매각 범위와 구조는 홍콩본부에서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단, HSBC 서울지점의 기업금융 부문은 그대로 놔둘 방침이다. 기업금융에서 벌어들이는 수익이 막대하기 때문에 다른 외국계 은행처럼 지점 1곳만 두고 기업금융에 매진하겠다는 것. 한 외국계 은행 고위 관계자는 "HSBC가 법인이 아닌 지점 형태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며 "한국 내 소매금융은 HSBC가 관리하지 않은 지 오래됐다"고 말했다.

산은지주는 HSBC의 구조조정 계획에 따라 매물로 나온 서울지점의 소매금융을 인수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달 초 양사 고위 임원 간 접촉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HSBC의 국내 영업점은 11개다. 서울·경기지역에 7개, 대전·대구·부산 등에 4개가 있다.

산은지주의 HSBC 서울지점 인수 추진은 강만수 산은지주 회장이 우리금융지주 인수 실패에도 불구하고 '메가뱅크'에 대한 의지를 접지 않았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실제로 강 회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시장에 적당한 매물이 나오면 언제든 인수합병(M & A)에 나선다는 게 일관된 입장"이라며 "(현재 인수 추진 중이나) 상대가 있는 게임이라 이야기하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산은지주가 HSBC 서울지점의 소매금융 부문을 인수한다면 지점망은 71개로 늘어난다. 또 30년간 국내 영업을 통해 다져온 HSBC의 소매금융 기법과 양질의 고객군도 확보할 수 있다. 최근 산은지주 계열인 산업은행이 무점포 온라인 서비스로 선보인 'KDB다이렉트' 예금상품도 HSBC가 지난 2007년 선보인 다이렉트 뱅킹이 원조이다.

산업은행은 현재 60개인 지점망을 연내에 77개, 내년에 100개로 늘리고 향후 3년 안에 200개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강 회장은 미국과 유럽 등 해외에서 나올 은행 매물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그는 "곧 미국과 유럽 등 해외에서 매물이 많이 나올 것으로 본다"며 "국내외를 막론하고 (M & A를) 생각하고 있고 게임은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산은지주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 등에 참석했을 때 골드만삭스와 투자건도 협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강 회장은 "골드만삭스가 투자할 곳이 없다고 하소연하더라"며 "투자처로서 산은지주만한 데가 없다고 하면서 산은지주가 상장하면 내년이라도 투자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maru13@fnnews.com김현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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