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빚 사상 첫 800조원 돌파

김희연 기자 2011. 5. 25.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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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빚이 사상 처음으로 800조원을 넘어섰다. 25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2011년 1·4분기중 가계신용'에 따르면 지난 3월말 현재 가계빚이 801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말 795조4000억원에서 6조원 가량 늘었다. 이중 가계대출이 752조3000억원, 신용카드사 등의 판매신용이 49조1000억원을 나타냈다.

시중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은 435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3조7000억원이 늘어났다. 이중 주택담보대출이 289조원을 차지했다. 저축은행과 상호금융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167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2조7000억원이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은 75조원이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1·4분기 가계신용에서 전분기(25조원 증가) 대비 증가폭이 6조원으로 줄어든 것은 계절적 특성이 작용한 것"이라며 "통상 1~3월에는 대출과 신용판매가 감소해 2·4분기는 더 큰 폭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집계된 가계빚 801조원은 순수 가계대출을 나타낸 것이다. 자영업을 하는 소규모 개인기업, 민간비영리단체 등의 대출은 제외된 것이다. 이를 포함하면 지난해말 기준 가계빚은 937조3000억원이다.

한편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한국의 가계부채비율이 높은 수준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무디스는 "가계부채비율 증가가 향후 한국 은행산업의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가계빚의 상환능력을 나타내는 가처분소득 대비 금융부채 비율이 2009년 153%에서 2010년 157%로 늘어났고,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도 2004년 신용카드 위기 이래 지속적으로 나빠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의 30~40%가 실주택매수 수요가 아닌 투자나 소비목적에 있는 것으로 파악돼 앞으로 문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희연 기자eggh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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