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보고서 시즌..퇴출위기 종목 속출

신창용 2011. 3. 17.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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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3월 감사보고서 제출 시즌을 맞아 퇴출 위기로 내몰리는 기업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세븐코스프는 15일 외부 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의견 `의견거절'을 받아 상장폐지 위기에 몰렸다. 12월 결산법인 가운데 올해 들어 감사의견 `의견거절'을 받은 것은 이 회사가 처음이다.

감사의견은 적정ㆍ한정ㆍ부적정ㆍ의견거절 등 4가지가 있다. 이 가운데 부적정이나 의견거절은 상장을 폐지할 수 있는 사유에 해당한다. 따라서 세븐코스프가 7일 이내에 이의신청하지 않으면 상장폐지 절차가 진행된다.

대규모 사업손실에 따른 자본잠식 등을 이유로 상장폐지 가능성이 제기된 상장사들의 거래정지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대선조선은 상장폐지 우려에 따른 투자자 보호를 위해 11일부터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대선조선은 3개 사업연도 연속으로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이 자기자본을 50% 초과했고 전액 자본 잠식됐다. 사업보고서에서 대규모 손실에 관한 내용이 사실로 확인되면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한다.

중앙디자인 역시 전액 자본잠식으로 상장폐지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지난달 15일을 기해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감사보고서상 사실 관계가 확인되면 중앙디자인은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며, 사업보고서 제출 기한인 이달 말까지 해당 사유를 해소하지 못하면 퇴출 사유가 발생한다.

아울러 경윤하이드로에너지는 상장폐지 결정에 반발해 이의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경윤하이드로에너지의 운명은 오는 24일 상장위원회 심의에서 최종 결정된다.

이밖에 넥서스투자와 유니텍전자, 금성테크 등 3개사는 횡령·배임으로 인한 재무적 손실 때문에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네오세미테크를 비롯해 모두 42개 부실기업이 퇴출됐다. 회계와 감독 부실의 결정판으로 불리는 네오세미테크는 우회상장 11개월만에 불명예 퇴출됐다. 네오세미테크는 정리매매 기간에 시가총액이 4천억원이나 줄어 투자자들에게 엄청난 손실을 안겨줘 사회적 문제가 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12월 결산법인이 이달 안에 감사보고서를 확정하고 주주총회를 개최해야 하는 만큼 부실기업은 이달 말로 갈수록 더욱 많이 드러날 것으로 보고 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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