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업체들도 가세, 쌍용차 인수전 혼전

2010. 7. 13.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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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나와 M&M, 마감 연장 요청… 내달 10일로 늦춰

인도 업체들의 적극적 구애로 쌍용차 매각 작업이 후끈 달아 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당초 르노-닛산이 우세할 것으로 예상됐던 쌍용차 인수전은 결과를 장담할 수 없는 혼전이 예상된다.

쌍용차는 13일 매각 주간사인 삼정KPMG와 맥쿼리 증권이 투자자 측 요청에 따라 입찰일자를 변경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20일로 예정됐던 최종 인수의향서 마감 시한은 다음달 10일까지로 연장됐다. 쌍용차는 "실사자료를 검토하고, 입찰 서류를 준비하는데 추가 시간이 필요하다는 투자자들의 요청에 따라 마감 시한을 늦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마감시한 연장을 요청한 쪽은 인도의 루이나 그룹과 마힌드라&마힌드라(M&M) 그룹으로 알려졌다. 두 업체 모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를 생산하고 있는데, 쌍용의 디젤 엔진 기술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특히 주목되는 업체는 M&M 그룹이다. 인도 펀자브 지방의 대표적 기업인 M&M그룹은 인도 재계 10위권에 오늘 정도로 풍부한 자금력을 자랑한다. 1945년부터 지프(조립생산)를 만들어 왔으며, 이륜차와 트랙터뿐 아니라 스콜피오라는 자체 브랜드의 소형 SUV도 생산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인도의 대표적 전기차 업체 레바를 전격 인수해 세계 자동차 업계를 놀라게 했다. M&M은 쌍용차의 디젤 엔진을 확보, 미국 SUV시장에 진출할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이번 남아공 월드컵에서 스폰서로 나선 마힌드라 사타얌(Mahidra Satayam)은 이 그룹의 정보 통신회사 계열사다.

M&M은 쌍용차를 놓고 결전을 벌일 르노-닛산과는 애증의 관계다. M&M은 2005년부터 르노와 합작, 승용차 로건을 판매하고 있다. 2007년에는 르노-닛산과 제휴, 생산기지를 건설하기로 했으나 이를 백지화한 바 있다.

쌍용차 인수전에는 르노-닛산과 인도 M&M, 영안모자 등 6곳이 뛰어 들었다. 인수가격은 3,000억~4,000억원으로 추산되지만 7,000억원대의 부채와 운영비를 포함하면 실질 가격은 1조원을 웃돌 전망이다.

송태희기자 bigsmil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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