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코픽스(COFIX), 연 3.88, 4.11%로 고시..'주택대출금리 갈아타?'

조현아 2010. 2. 16.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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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현아 기자 = 새로운 주택담보대출 기준금리인 코픽스(COFIX)가 16일 신규취급액 기준 3.88%, 잔액기준 4.11%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대출자들은 기존 CD연동 대출금리를 그대로 따를 지, COFIX가 적용된 새로운 상품으로 갈아타기를 할 지 꼼꼼히 따져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금리 오를 땐 COFIX '유리'…내려갈 땐 기존 CD금리 '유지'금리상승 시기의 위험이 부담스러운 대출자들은 COFIX로 갈아타기를 고려해 볼 만 하다.COFIX는 CD뿐만 아니라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 및 전환사채 제외) 등에 조달된 자금의 금리를 가중 평균해 값을 산출한다.

은행의 전반적인 자금조달수단을 반영해 금리를 산출하므로 CD금리에 비해 변동성이 낮다. 일부항목의 금리가 상승하더라도 전체적인 금리상승에 미치는 영향은 미비하다.

금리 변동주기도 6개월 이상이므로 3개월 주기로 변동하는 CD금리보다 은행의 자금조달주기를 장기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금리가 하락하는 시기에는 CD금리를 적용받는 것이 나을 것으로 보인다. COFIX는 긴 자금조달주기로 인해 하락된 금리가 즉각 반영되지 않을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또 COFIX가 적용되더라도 반드시 대출금리가 인하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자신이 적용받는 대출금리를 잘 살펴본 후 전환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이번에 발표된 COFIX는 신규취급액 기준 3.88%지만 향후 2%p 내외의 가산금리가 더해질 전망이라 상대적으로 6%미만의 낮은 대출금리를 적용받고 있는 대출자라면 기존 금리를 유지하는 것이 낫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코픽스가 CD금리 보다 무조건 유리한 것은 아니다"면서 "대출금리 수준이 6%대를 넘을 때 코픽스 갈아타기를 검토해 봐야 한다"고 귀띔했다.◇은행권 COFIX 우대금리 적용상품 쏟아질 듯당분간 은행들은 CD연동상품 대출자들을 COFIX로 전환시키기 위해 각종 우대혜택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COFIX상품 출시 후 6개월 이내로는 1회에 한해 별도의 비용 없이 COFIX로의 전환이 가능하다.

외환은행은 오는 17일 신규취급액과 잔액기준으로 금리변동 주기가 6·12개월 되는 COFIX연동대출상품을 출시한다. 이 상품은 기존 주택담보대출상품 금리보다 0.2~0.3%p 낮은 우대금리를 적용할 방침이다. 현재 전 상품에 대해 우대금리를 일괄적으로 적용할 지 각 상품마다 차등을 둘 지에 대해서는 논의 중이다.

SC제일은행도 같은 날 신규취급액 기준으로 6개월 물인 '뉴 퍼스트 홈 론'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6개월 기준 주택담보대출 상품보다 평균 0.1%p 정도 금리가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기업은행도 금리우대혜택을 적용한 COFIX 상품을 이달 중으로 내놓을 전망이다. 금리변동주기를 신규취급액 기준 3·6·12개월 중에서 고를 수 있도록 했다.

국민은행과 하나은행 등도 이달 말까지 기존 주택담보대출에 비해 낮은 금리를 적용한 COFIX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하지만 대출자들은 개인의 신용등급과 조건에 따라 금리 인하율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개인의 신용등급과 가입하는 상품 종류에 따라 금리가 다 다르게 적용될 수 있으므로 자신에게 맞는 상품에 가입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hach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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