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사도 모르게 결제? 스마트폰 비상

김보경 2010. 2. 5.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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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부 카드사 모르게 스마트폰 결제

- 신용카드사 유사사례 조사 착수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전자결제 방식인 '안심클릭'의 고객 정보를 해킹당해 곤욕을 치른 카드사에 이번에는 스마트폰 경계령이 내려졌다.

안심클릭 해킹사건이 공인인증서가 필요없는 시스템 때문이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카드결제시스템의 보안성이 도마에 오른 가운데 일부업체에서 카드사도 모르게 스마트폰을 통해 공인인증서가 필요없는 수기(手記)방식의 결제가 이뤄졌다. 카드사들은 뒤늦게 확인한 뒤 결제를 중단하고, 유사사례가 있는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조사에 나섰다.

◇ 스마트폰 카드 결제 문제점은

문제가 된 카드사는 비씨카드와 현대카드다. 인터넷 서점 알라딘과 예스 24에서 스마트폰으로 신용카드 결제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인터넷결제 대행업체인 페이게이트가 카드사와 협의 없이 임의로 결제솔루션을 공급한 것.

비씨카드 관계자는 "카드 승인 내용을 모니터링 하던 중 정상적인 인터넷 결제 방식이 아닌 것이 발견돼 추적을 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알게 됐다"며 "스마트폰 카드결제는 보안이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확인 즉시 중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카드사의 인터넷결제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인터넷 익스플로러에서 실행되는 것을 기준으로 만들어졌다. 스마트폰은 같은 환경이 아니기 때문에 적용할 수 없고, 새롭게 만들어지고 있는 결제시스템도 아직까지 보안성이 검증되지 않아 카드사들은 스마트폰의 카드결제 도입을 아직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그런데 알라딘 등에서 사용된 결제시스템은 문제가 됐던 안심클릭과 같이 공인인증서가 필요없다. 카드번호, 유효기간, 비밀번호 등을 입력하면 결제가 가능한 것으로 다른 인터넷결제보다 보안성이 떨어진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현재는 인터넷 익스플로어에서 실행되는 결제 외에 어떤 것도 보안성이 검증됐다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 카드업계 대응방안

비씨카드와 현대카드는 카드사와 협의 없이 결제시스템을 제공한 페이게이트에 항의공문을 전달하고,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확약을 받았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공문을 통해 엄중히 경고했다"며 "결제대행 업체는 가맹점 형태로 계약이 돼 있는 상황이라 회사에 심각한 이미지 및 금전적 손상이 발생할 경우 가맹점 계약을 폐지하는 등 패널티를 줄 수 있지만 그 정도의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씨카드와 현대카드 외 다른 카드사들은 페이게이트와 같은 사례가 있는지 조사에 들어갔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인터넷결제 대행업체가 독자적으로 결제시스템을 바꾸고, 제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추가적인 피해를 막기 위해 스마트폰에 제공되는 애플리케이션을 모두 점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으로 인터넷결제 대행업체들의 '탈 익스플로러' 전략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페이게이트 외에도 많은 업체들이 스마트폰 이용율 증가에 힘입어 애플리케이션에 삽입되는 방식의 결제서비스를 준비중이지만, 카드사들은 냉랭한 분위기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금융감독당국에서 조만간 스마트폰을 추가해 인터넷결제의 보안에 대한 표준안을 만들계획으로 안다"며 "그때까지는 검증되지 않은 결제시스템을 이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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