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몸집 5년만에 2배늘었다

2009. 9. 20.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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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자산 규모 75兆로 129.3% 급증대출증가세 너무 빨라 부실 우려 목소리도저축은행의 몸집이 지난 5년간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총자산은 물론 수신과 여신증가 속도도 지나치게 가팔라 성장 속도에 맞춰 자산건전성 확보 등 체질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커지고 있다.

20일 한국은행과 상호저축은행중앙회 등에 따르면 지난 2003 회계연도(2003년 7월~2004년 6월) 결산시 자산 규모가 32조7,465억원이었던 저축은행 업계는 2008 회계연도 결산 결과 올 6월 말 현재 75조929억원으로 129.3%나 증가했다. 5년 만에 몸집이 두 배 이상으로 불어난 셈이다.

저축은행의 자산 증가속도는 타업계와 비교해도 높은 편이다. 은행의 경우 2004년 12월 말 현재 802조원 수준이던 자산이 2008년 12월 말 1,305조원으로 62.6% 늘어났다. 반면 같은 기간 저축은행 업계는 35조9,534억원에서 69조366억원으로 92%나 증가했다.

비슷한 서민금융기관인 신용협동조합과 새마을금고와 비교해봐도 저축은행의 여ㆍ수신 증가 속도는 가파른 실정이다. 2005년 6월부터 2009년 6월까지 여신증가 비율을 살펴보면 저축은행이 82.7%로 선두를 차지했고 이어 신협(63.1%), 은행(61.4%), 새마을금고(40.5%) 등이었다. 수신도 저축은행(88.2%), 신협(60.8%), 새마을(46.0%), 은행(27.5%) 순이다.

저축은행 업계는 지난 4~5년 동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과 담보대출 등으로 대출을 많이 늘려 덩치를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또 대출을 늘리기 위해 예금에 고금리를 제공하고 저축은행 업계의 인지도가 개선되면서 수신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다른 금융기관에 비해 빠른 대출과 자산 증가속도를 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업계에서는 지나치게 빠른 대출증가는 부실을 불러올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한다. 금융위기를 전후한 2008년 6월부터 2009년 6월까지 여신증가율은 저축은행이 12.8%로 신협(11.6%), 새마을금고(10.9%), 은행(8.8%)에 비해 높았다.

저축은행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 몇 년간 저축은행들이 고금리 예금과 부동산 PF 등 쏠림현상을 보이며 빠르게 커왔다"며 "자산건전성을 고려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김영필 기자 susopa@sed.co.kr '스타화보 VM' 무료다운받기 [**8253+NATE 또는 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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