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래 전경련 회장 "동아시아 통화기금 만들자"

김다슬기자 2009. 6. 18.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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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석래 전국경제연합회 회장이 18일 국제통화기금(IMF) 기능을 아시아에서 보완할 아시아통화기금(AMF)의 설치를 제안했다. 또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과 한국·중국·일본 등 동아시아 3개국이 참여하는 '동아시아 경제공동체' 결성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조 회장은 이날 서울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개막한 세계경제포럼(WEF) 동아시아 회의의 기조연설에서 "동아시아 국가의 경제운용에 큰 잘못이 없었는데도 글로벌 금융위기의 가장 큰 희생양이 됐다"며 "앞으로 대외요인에 의해 동아시아 경제가 휘둘리지 않으려면 금융과 실물부문에서 과도한 대외의존성을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조 회장은 "IMF의 기능을 아시아에서 보완할 수 있는 AMF와 같은 기구가 필요하다"며 "아직까지 논의단계에 머물러 있는 AMF를 공식 기구화하고, 지역 내 채권시장을 활성화는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동아시아 경제공동체' 결성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조 회장은 "동아시아 국가들이 성장잠재력을 공정하게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동아시아를 이해하는 신용평가기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금융위기에 따른 쇼크를 완화할 수 있는 역내 메커니즘이 중요하다"며 "동아시아 금융센터를 설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조 회장은 지난 5월 초 태국 치앙마이에서 열린 '아세안+3(한·중·일)' 재무장관 회의 때 합의된 '치앙마이 이니셔티브(역내 상호 자금지원 체제)'를 발전적으로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19일까지 열리는 'WEF 동아시아 회의'는 35개국 정부 관리와 기업의 임원 등 380여명이 참석해 아시아 공동 번영을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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