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10여개 M&A 급물살

2009. 6. 1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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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인수ㆍ합병(M & A)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3월 초 토마토저축은행이 부산 소재 부실 저축은행인 양풍저축은행을 인수한 데 이어 최근 예한울저축은행이 현대스위스-코아HSB PEF 컨소시엄에 인수되면서 저축은행 업계에 M & A 시즌이 본격 개막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올해 추가로 몇 건의 M & A가 더 성사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 17일 금융위원회는 골든브릿지의 전남 여수시 소재 상업저축은행 주식 취득을 승인했다. 상업저축은행은 3월 말 현재 총자산 3951억원, BIS 비율 8%의 소형 저축은행으로, 골든브릿지는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 상업저축은행을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축은행 업계에 M & A가 확산되고 있는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부실한 저축은행의 몸값 거품이 빠졌기 때문이다.

예한울 인수 가격 590억원은 불과 2년 전 비슷한 규모의 예아름저축은행 매각 가격인 1510억원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프라임, 푸른2, 하나로, 전일, 한일, 대성저축은행 등 10개 안팎 저축은행이 시장에 매물로 나와 새 주인을 찾고 있다.

저축은행 진출을 노리는 대부업체와 증권사 등이 이들 물건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업구역 확장을 노리는 중대형사들도 회계법인 등을 통해 꾸준히 매물을 알아보고 있다. 한 대형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의 대형화ㆍ광역화는 이미 대세"라며 "금융 당국도 저축은행 간 자율적인 M & A를 적극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저축은행 관계자는 "6월 결산이 끝나면 업계가 다시 한 번 출렁거릴 것"이라며 "종국에는 현재 전국 106개 저축은행 중 상당수가 M & A를 통해 정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M & A시장 활성화를 반기고 있다.부실(염려) 업체들이 하나둘씩 정리되면 그만큼 감독의 사각지대도 사라지기 때문이다. 감독 당국이 부실(염려) 저축은행에 대한 적기시정조치 상황을 외부로 드러내지 않는 것도 업계의 자율적인 M & A를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지웅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모바일로 읽는 매일경제 '65+NATE/MagicN/Ez-I 버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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