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채권 헐값에 사들인다고?"..캠코 발끈

이학선 2009. 4. 1.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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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 주장 사실과 달라"..매입율 80% 상회

[이데일리 이학선기자]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최근 일부 은행이 제기하는 캠코가 은행의 부실채권을 헐값에 매입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공식 해명했다.

캠코는 1일 `부실채권 헐값매입에 대한 공사의 입장` 자료를 내고 "그동안 금융기관들이 선호해온 사후정산방식으로 부실채권을 매입했다"며 "캠코가 헐값에 매입하고 있다는 일부 은행의 주장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밝혔다.

사후정산이란 캠코가 부실채권을 사들일 때 금융기관에 매입대금을 우선 지급하고 나중에 회수된 금액에 따라 차액을 돌려주거나 돌려받는 방식을 말한다.

캠코가 회수금액보다 비싼 값에 부실채권을 사들였다면 금융기관으로부터 차액을 돌려받고 반대로 싼 값에 매입했다면 금융기관에 되돌려주게 된다. 이 과정에서 캠코는 부실채권 매입대금의 약 2% 정도를 수수료로 받는다.

캠코가 공식입장을 밝힌 것은 헐값매입 논란이 계속되면 부실채권을 고가에 매각하려는 은행들의 노림수에 이용당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날 자료도 이철휘 사장이 문구 하나까지 세세히 손본 뒤 외부에 공개됐다.

캠코 관계자는 "향후 금융기관 부실채권이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자 은행들이 캠코가 부실채권을 헐값에 매입하고 있다는 얘기를 흘리고 있다"며 "가만히 있으면 오해가 더욱 확대될 수 있어 공식입장을 밝히기로 했다"고 말했다.

캠코는 지난 2007년 9675억원의 부실채권을 8440억원에 사들였고 지난해는 1조6017억원의 부실채권을 1조3294억원에 매입했다. 매입율(채권액/매입액)은 각각 88%, 83%에 이른다.

캠코는 또 금융기관이 사후정산방식을 원하지 않는다면 확정가방식으로 부실채권을 매입해줄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확정가방식은 회수금액과 상관없이 매입시점에 적용된 가격으로 정산을 끝내는 것을 의미한다.

캠코는 "금융기관의 요구와 금융시장 상황을 고려해 국제회계기준에 부합하는 확정가방식 등을 언제든지 도입할 준비가 돼있다"며 "필요시 사후정산방식과 병행하는 등 탄력적으로 대응하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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