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 메리트 사라졌다'..이자율 사상최저
은행에 돈을 예금하고 받는 이자율이 지난달 사상최저로 떨어졌다.경기침체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지면서 예적금에 돈이 몰리고 이자율 하락으로 더 이상 투자할 곳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대출금리도 2005년 8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9년 2월중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가중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저축성수신 평균금리는 연 3.23%로 전월대비 0.93%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한은이 통계를 집계한 이후 사상 최저 낮은 수준이다. 수신금리 하락은 한은이 지난 10월부터 기준금리를 지속 인하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기준금리는 지난 8월 연 5.25%를 기록했으나 글로벌 금융위기와 함께 실물경제 침체가 지속되면서 지난달 2%까지 내려갔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순수저축성예금 금리(4.26% → 3.25%)가 1.01%포인트 하락했으며 양도성예금증서(CD)·금융채 등 시장금융상품 발행금리(3.91% → 3.21%)도 0.70%포인트 떨어졌다.
기준금리 인하가 CD금리 하락을 이끌며 대출금리도 2006년 8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내려갔다.
지난달 대출 평균금리는 연 5.57%로 전월대비 0.34%포인트 하락했다. 기업대출 금리는 5.56%, 가계대출 금리는 5.73%를 기록, 전월대비 각각 0.38%포인트, 0.11%포인트 내려가면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및 신용대출 금리는 우대금리 축소 등의 영향으로 양도성예금증서(CD) 유통수익률 하락폭(0.52%포인트) 보다 작은 0.25%포인트, 0.06%포인트로 떨어졌다.
반면 보증대출 금리는 정부보증 학자금대출(연 7.3%) 취급으로 0.65%포인트 상승했다.
김주영 한국은행 금융통계팀 조사역은 "저축성 수신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그만큼 은행 고객들이 이자를 덜 받게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유윤정 기자 you@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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