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기금 사상 첫 평가손

2008. 12. 29.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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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주식서 -41% 수익률 불구 채권서 10% 이익내년 국내주식투자 순증액 5조~17조 될듯기금운용위 새해 운용계획안

국민연금기금이 올해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 수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또 국민연금기금의 내년 국내 주식투자 순증액은 5조~17조원(투자비중 12~17%)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보건복지가족부와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에 따르면 국민연금기금은 올해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이달 26일 현재 1조7,580억원의 평가손실(잠정)을 입어 -0.75%의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주식에서 19조7,550억원의 손실(수익률 -41.20%)을 봤지만 ▦9월 이후 원ㆍ달러 환율과 채권금리가 치솟자 투자를 크게 늘린 채권에서 17조8,347억원(수익률 10.33%) ▦사회간접자본ㆍ부동산 등 대체투자에서 2,139억원(수익률 3.15%)의 이익을 올려준 덕분이다.

최근 주가 상승세, 원-달러 환율 하락세가 이어진 것도 손실이 크게 줄어든 요인이다. 실제로 기금운용본부는 지난달 올해의 평가손실이 11조원에 이를 수도 있다는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내놓았었지만 한 달만에 손실폭이 9조원 넘게 줄었다.

복지부 한 관계자는 "올 10월 -4% 대까지 악화됐던 금융부문 수익률이 최근 주가 상승, 채권 투자액 증가 및 수익률 호전으로 올 연말에는 -1% 이내로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위원장 전재희 복지부 장관)가 이날 의결한 내년도 국민연금기금 운용계획 변경안에 따르면 금융부문의 세부 투자비중은 국내주식 17%±5%, 국내채권 69.3%±10%, 해외채권 4.1%±1.5%, 해외주식 3.6%±1.5%, 대체투자 6.0%±2%로 조정됐다.

이는 올해 운용계획과 비교해 국내채권 투자비중은 3.1% 포인트 줄어들고 대체투자는 3.1% 증가한 것이다. 또 올 연말 기준 실제 투자비중(잠정)과 비교하면 국내주식은 5% 포인트, 해외주식은 1.4% 포인트, 대체투자는 2% 포인트 늘어나는 반면 국내채권은 8.4% 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이에 따라 내년 국내주식 투자 순증액은 투자비중(12~22%)에 따라 5조1,000억~29조6,000억원 사이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하지만 주식투자 분위기가 상당히 호전되지 않는한 실제 투자 순증액은 5조~17조원(투자비중 12~17%) 규모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내년 국내주식 투자 순증액이 올해 국내주식 순매수액(11조4,000억원)보다 6조여원 줄어들 수도, 6조원 가량 많아질 수도 있다는 얘기다.

임웅재 기자 jael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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