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고용 빙하기..일자리 '꽁꽁'

2008. 12. 14.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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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정책팀 = 끝이 어딘지 종잡을 수 없는 고용시장의 급격한 악화는 전세계가 공통으로 겪는 현상이다. 경기 침체의 초입기에서 고용시장이 이미 혹한기를 맞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 주체들은 극심한 공포감을 느끼는 모습이다.

14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회원국을 대상으로 표준화한 통계에 따르면 30개국의 10월 실업률은 평균 6.2%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대비 0.1%포인트, 1년전 대비 0.6%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30개국의 실업률은 5월 5.8%, 6월 5.8%, 7월 5.9%를 기록하다가 8월에 6.0%로 6%대에 진입한 후 9월 6.1%, 10월 6.2%를 기록하는 등 점차 상승곡선을 그렸다.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사태로 불거진 글로벌 금융위기가 실물 경제로 전이되면서 점차 고용이 둔화되고 있는 것이다.

이번 사태의 진원지인 미국의 경우 10월 실업률이 6.5%로 전월의 6.1%에 비해 0.4%포인트 올라갔다. 1년전에 비해선 1.7%포인트나 급등했다. 최근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학 교수는 "매우 효과적인 경기부양책이 없으면 실업률이 10%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유로지역의 10월 실업률은 7.1%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전년 동월 대비 0.2%포인트 올랐다.

한국은 줄곧 3.2%를 유지하다가 9월에 3.0%까지 내려선 후 11월에 3.1%로 올랐으나 이는 취업포기 인구가 늘어났다는 특수 요인을 감안할 때 실업률 자체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시각이 많다.

11월 이후 세계 각국의 현장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는 점점 더 흉흉해지고 있다. 미국의 11월 실업률은 6.7%로 199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11월 한 달간 실직자수는 53만3천명으로 월간 기준으로 34년 만에 최대다.

당장 미국의 자동차 1위 업체인 GM은 오하이오와 미시간, 캔자스주 및 캐나다 생산공장의 직원 2천명을 감원하기로 했다고 발표해 자동차 업계 경영난에 따른 실업공포가 현실화되고 있다.

일본에선 올해 10월부터 내년 3월 사이에 고용계약 기간 만료 등으로 직장을 잃게 될 비정규직 노동자가 3만명에 달할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내년 봄 취업 예정이던 대학.고교 졸업예정자 중에 해당기업으로부터 내정 취소 통보를 받는 사례도 늘고 있다.

중국의 경우 올해 말 대학 졸업자 중 100만명이 취업을 못한 상황에서 내년에는 611만명의 졸업자가 또 취업시장에 쏟아져 나올 예정이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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