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내년초 위기 맞을 수도"

입력 2008. 11. 6. 11:42 수정 2008. 11. 6. 11:4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CBS경제부 양승진 기자]

경기침체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있는데도 신용카드 이용 증가와 물가 상승에 힘입어 신용카드사들의 매출은 늘고 있다.

그러나 금리상승과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가계 채무상환 능력이 악화되고 있어 연말이나 내년초 카드사들이 연체율 급증에 따른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 삼성 현대 롯데 비씨카드 등 5개 전업카드사의 3분기 매출액은 3조343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40% 늘었다.

기름값이 크게 오르는 등 물가상승이 카드결제 금액 증가로 이어진데다 각종 혜택이 늘면서 카드결제 비중이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카드사들의 현금서비스 실적도 크게 늘었다. 올 상반기 카드사들의 전체 현금서비스는 43조 7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7%p 상승했다.

문제는 가계 채무상환 능력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 경제성장률이 4% 초반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최근 소비자물가는 5%대로 급등했다.

부동산 가격은 폭락하고 있지만 시중금리 상승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8%대로 치솟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분기 카드 연체율은 0.11%p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신용카드 연체는 서민경제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하고 있다.

상승폭은 아직 미미하지만 연체율 수치가 경제상황에 다소 후행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앞으로 경기침체가 본격화될 경우 연체율이 가파르게 올라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실물경제가 본격적으로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 올해 말과 내년 이후 카드사들이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jin720@cbs.co.kr

[노컷뉴스 5주년 특집 페이지 바로가기]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