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2만불 돌파에 12년..3만불 돌파에는 몇년?

2008. 4. 17.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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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지난해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이 마침내 2만달러를 돌파했으나 주요 국가들과 비교해 1만달러에서 2만달러 돌파에 걸린 기간이 훨씬 길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최근 소득 3만달러를 돌파한 주요 국가들의 경우 2만달러에서 3만달러를 넘기는데 10년 이상이 걸렸던 것으로 파악됐다.

`향후 10년내 소득 4만달러'를 기치로 내건 새 정부가 출범 첫해부터 경기하강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임을 감안하면 단기간에 국민소득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혁신적인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한국은행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별 통계를 인용해 작성한 자료에 따르면 주요국 가운데 최단기간에 1인당 소득이 1만달러에서 2만달러를 돌파한 국가는 일본으로 단 4년(1984-87년)이 걸렸다.

다음으로 홍콩과 싱가포르, 이탈리아가 5년, 아일랜드와 핀란드는 8년, 영국과 독일, 룩셈부르크,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덴마크 등은 9년이 소요됐다.

미국은 10년이 걸렸으며 프랑스와 캐나다는 각각 11년이 걸렸다.

한국은 95년 1만달러 돌파 후 지난해 2만달러를 넘기기까지 12년이 걸렸다.

한국보다 더 오랜 기간이 소요된 국가로는 스페인(14년) 호주(16년), 뉴질랜드(17년) 정도다.

1인당 소득 2만달러에서 3만달러를 돌파하는 데 걸린 기간을 살펴보면 스위스와 룩셈부르크가 3년으로 가장 짧다.

이어 일본이 4년, 아일랜드 5년, 영국 7년, 노르웨이와 덴마크가 8년, 미국과 호주는 9년이 걸렸다.

이밖에 프랑스(13년), 캐나다(14년), 독일(17년) 등을 비롯한 대부분의 선진국들은 10년 이상이 소요됐다.

주목할 점은 룩셈부르크와 스위스가 불과 3년만에 소득 3만달러를 돌파한 시점이 1990년이고 일본이 4년만에 돌파한 시기도 92년이라는 점이다. 환율절상과 고도성장이 맞물린 데 따른 효과로 해석된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와서는 이러한 효과를 기대하기가 쉽지 않은 편이다.

물론 2003년에 아일랜드와 영국이 각각 5년과 7년이라는 비교적 짧은 기간에 소득 3만달러를 돌파한 사례도 있지만 나머지 국가들은 10년 이상의 각고 끝에 3만달러를 넘어섰다.

대표적으로는 1987년 독일이 9년만에 소득 2만달러 돌파에 성공한 후 3만달러를 돌파한 시점은 2004년으로 무려 17년이 걸렸다.

2003년 3만달러를 돌파한 네덜란드와 오스트리아, 벨기에, 프랑스 등은 13년이 소요됐고 이탈리아와 캐나다는 14년이 걸려 2005년에 3만달러 문턱을 넘어섰다.

이명박 대통령은 대선 유세 당시 평균 7%의 경제성장률을 유지하면서 10년내 소득 3만달러가 아닌 4만달러 돌파를 비전으로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새 정부 출범 첫해부터 경기둔화 양상이 뚜렷해지면서 올해 성장률이 4%대를 지켜낼 수 있을 지도 불투명한 형편이어서 소득 4만달러 달성이라는 비전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는 실정이다.

sh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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