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회원유치 경쟁속 타깃 고객 차별화 전략

2007. 4. 11.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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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신용카드 업계의 회원 유치 경쟁이 치열하다. 주택담보대출 등을 통한 수익 창출이 여의치 않게 된 은행이 저금리 자금 운용이 쉽고 막대한 영업망을 갖춘 장점을 앞세워 카드 영업에 적극 팔을 걷어붙인 때문이다. 대출 시장의 성장둔화로 카드산업을 새 수익원으로 주목한 것이다. 은행계 카드사가 신규 회원 확보에 주력한다면, 전업계 카드사는 우량 회원 확보에 초점을 맞춘 '수성전략'에 치중하는 모양새다.

이미 1천만명 이상 회원을 보유한 엘지카드는 최근 '스타일 카드'를 내놨다. 카드 사용액이 많은 우량 회원에게 더 많은 혜택을 주는 상품이다. 스타일에스카드는 전달 100만원 이상 사용고객에게 모든 가맹점에서 2~3개월 무이자 할부와 대형백화점·할인점 등에서 월 3만원, 연간 15만원까지 할인혜택을 준다.

영화 특화카드인 스타일엠카드도 전달 100만원 이상 사용한 고객에게 한번 영화 볼 때 최대 1만4천원까지 깎아준다.

엘지카드 다음으로 많은 회원을 보유한 삼성카드도 최근 '아멕스 빅앤빅 카드' 광고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 카드는 이용 금액과 사용처에 따라 포인트 적립률을 차등화했다. 전년도 이용금액이 600만원 이하인 고객은 다음해에 사용액의 0.5%가 포인트로 적립되지만, 1200만원 이상 사용한 고객은 1.0%가 포인트로 적립된다.

반면 은행계 카드사들이 내놓는 상품은 무이자 할부나 포인트 적립보다는 소비자들에게 체감도가 높은 할인 서비스를 무기로 활용하고 있다.

대표적인 경우가 하나은행의 마이웨이카드다. 지난 2월5일 출시된 이 카드는 지하철·버스 이용 때 월 40회에 한해 매번 100원씩을 깎아준다. 또 대형 할인점에서 월 2회 1만원씩 할인하는 파격적인 혜택도 제시했다. 결국 고객들 사이에서 큰 돌풍을 일으키며 8주 만에 50만장 가까이 발급됐다. 신규 가입자 비중도 통상 신규회원 비율의 두 배 수준인 70%(35만장)에 이르렀다. 결국 금융감독원이 과당경쟁 가능성을 지적하자 하나은행은 이달부터 신규 접수를 중단했다.

신한카드도 아침 시간대에 커피전문점과 편의점, 음식점에서 할인 혜택을 주는 '아침애카드'를 출시했고, 우리은행은 저녁시간대 식당 등에서 이용할 경우 할인혜택을 주는 상품을 검토 중이다. 비씨카드와 결별하고 카드 부문 정비에 나선 농협은 하나로클럽 등 농협 유통점에서 최고 10% 할인혜택을 주는 옴니카드를 최근 출시했다.

한편, 이미 공격적 영업으로 시장점유율을 높여온 현대카드와 롯데카드는 우량 회원 확보와 신규 회원 유치라는 두 마리 토끼를 어떻게 하면 잡을 수 있을지 적극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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