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마리에 겨우 4만 마리 조사? 美 광우병 검역절차 후퇴"

2007. 3. 17.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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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쇠고기 수입 압력이 더욱 커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안에서 "미국은 광우병으로부터 결코 안전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미국의 대표적인 소비자 단체로 미국의 허술한 광우병 검역체계를 비판해온 'Food & Water Watch' 의 패티 로베라 부국장은 16일 CBS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FM 98.1 Mhz, pm 7:05-9:00, 진행 : 명지대 신율 교수)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와 축산업계가 국제수역사무국에 엄청난 로비를 했다"며, 미국이 국제수역사무국으로부터 '광우병 위험 통제국가'라는 판정을 받은 것은 이 같은 로비의 결과라고 지적했다.

로베라 부국장은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견된 이후 소비자단체들이 "연령과 관계없이 모든 소에서 위험물질을 제거하든지, 그렇지 않을 경우 소의 연령을 정확하게 측정하기 위해 정부가 나서서 이중으로 확인할 것을 요구"했지만 두 가지 제안 모두 수용되지 않았다며, 아직도 미국에서는 "소의 연령 측정이 축산업체에 맡겨져 있고 소의 사료에 소 피가 들어가는 등 사료 통제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이 '광우병을 통제하고 있는 국가'라는 판정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광우병에 감염된 쇠고기가 유통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로베라 부국장은 "(이런 상황에서) 최근 미국 정부는 광우병 검역 표본 수를 대폭 축소했다"며, 그 결과 내년에는 "미국 전역에서 (1억 마리 중) 4만 마리의 소만이 광우병 검사를 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광우병 검역 표본 수가 줄어들 경우 광우병 소가 발견될 가능성이 줄어드는 것은 당연하다. 참고로 유럽연합이 전체 소의 약 25퍼센트에서 광우병 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일본은 모든 소에 대해 광우병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한편 '뼛조각이 포함된 쇠고기의 수입'을 요구하고 있는 미국 정부의 입장에 대해 로베라 부국장은 "(이는) 미국이 쇠고기 가공품을 포함해 모든 종류의 쇠고기 제품을 한국이 수입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CBS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 이광조PD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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