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銀 신입 "연봉열외 못참아".. 2년전 대부분 초임 20% 깎여

2011. 7. 13. 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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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초 단체행동 계획

[동아일보]

지난해 한 시중은행에 입사한 김모 씨(28). 남들은 '돈 많이 주는 직장에 다녀 좋겠다'며 부러워하지만 김 씨는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마음이 불편하다. 통장에 들어오는 월급이 170만 원 정도로 많지 않은 데다 김 씨와 비슷한 일을 하는 2008년 입사자들은 호봉 차이를 감안해도 연간 800만∼1000만 원 더 많은 급여를 받기 때문이다.

최근 은행권에서는 김 씨와 비슷한 불만을 토로하는 신입 행원들이 많다. 2009년 정부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고용불안이 심각해지자 신입 직원의 연봉을 줄이는 대신 그 재원으로 고용을 늘리는 '일자리 나누기(잡 셰어링)'를 주도했다. 당시 대부분의 시중은행은 신입 행원의 초임을 20% 삭감했다.

하지만 연봉 삭감으로 인한 고용 창출 효과는 크지 않았다는 평가가 많다. 시중은행들이 줄인 연봉으로 정규직 일자리를 추가로 만들기보다는 인턴 채용에 치중했기 때문이다. 김 씨처럼 생각하는 은행 신입 행원들이 대거 단체행동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금융노조는 다음 달 6일 최대 5000여 명의 신입 행원이 참여하는 '금융권 종사 신입 직원 전체 집회'를 열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오치화 금융노조 홍보부장은 "일자리 나누기 정책이 결국 기대했던 고용 창출로 이어지지는 못하고 조직 내에서 발언권이 적은 신입 행원들에게만 큰 피해를 입혔다"며 "이 문제를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더 큰 문제는 연봉 삭감이 원상 복구되지 않은 채 해마다 전 직원에게 같은 임금 인상률을 적용하면 앞으로 2009년 이후 입사자와 그 이전 입사자의 임금 격차가 더 커진다는 점이다. 한 시중은행의 부행장은 "이 문제가 제대로 해결되지 않으면 신입 행원들이 복수노조를 만들겠다고 나설 수도 있다"고 했다.

하정민 기자 de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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