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은행등급 조정 아직 안끝났다

이학선 2009. 2. 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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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우리·신한 등 재무건전성등급(BFSR) 하향 검토

[이데일리 이학선 정영효기자] 무디스가 국내 주요 은행에 대한 신용등급을 대거 하향조정했다. 그러나 신용등급 조정이 이번 한번에서 끝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무디스는 국민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등 4개 시중은행의 재무건전성 등급(BFSR)을 하향검토 대상에 올리고 산업은행의 외화표시 선순위 채권 등급에 부정적 전망을 달아놓는 등 추가적인 등급하향 가능성을 시사했다.

무디스는 이번 조정에서 국가신용등급(A2)보다 높은 등급을 받았던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국민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농협 등의 신용등급을 국가신용등급 수준으로 떨어뜨렸다.

지난달 15일 이들 은행에 대한 신용등급 조정 가능성이 발표됐기 때문에 등급조정에 따른 충격은 크지 않았지만 주요 은행 신용등급에 여전히 등급하향검토 꼬리표가 붙어있어 추가적인 등급하향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은행별로 보면 국민은행과 우리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등 4개 은행의 BFSR이 등급하향 검토대상에 올랐다. BFSR이란 정부의 지원 가능성을 제외했을 때 은행의 재무건전성이 얼마나 좋은가를 나타낸 등급이다. 무디스는 이를 내재적 재무건전성이라고 한다.

현재 이들 4개 은행의 BFSR은 C등급이다. 재무건정성이 적절한 수준이라는 의미다. 그러나 무디스는 이번에 등급하향 검토대상에 올려 C- 등급이나 D등급으로 낮출 수 있음을 시사했다. D등급은 내재적 재무건전성이 낮아 경우에 따라 외부지원이 필요한 은행에 붙는다. 현재 한국씨티은행의 BFSR은 C- 등급이며 기업은행, 농협은 D+등급,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D등급을 각각 받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무디스가 우리, 국민, 신한, 하나 등 시중은행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며 "다만 BFSR 등급은 이번에 하향검토대상에 오른만큼 조만간 C-나 D+로 하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무디스는 또 국민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등의 외화표시 후순위 채권도 등급하향 검토대상에 올리는 등 추가적인 등급조정 가능성을 내비쳤다.

산업은행에 대해서도 외화표시 장기 선순위 채무와 예금에 `부정적 전망(a negative outlook)`이라는 꼬리표를 붙여 추가적인 등급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산업은행의 경우 민영화시 외화표시 채권의 원리금 상환 능력이 영향받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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