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 수익률, 펀드에 크게 못미쳐

2010. 10. 18.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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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순매수 상위 20개 상승률 -1.26%

설정액 증가 상위 주식형펀드 수익률 13.58%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국내 주식시장이 가파르게 상승하며 펀드 대신 직접 주식투자에 뛰어드는 개인 투자자들이 늘고 있지만, 개미들이 실제로 거둔 투자 수익은 펀드 수익률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파악됐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가 장기 박스권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상승 국면으로 접어든 6월 초부터 지난 14일까지 유가증권시장의 개인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1.26%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인 16.52%를 훨씬 밑도는 성적이다.

개인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 중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한전KPS[051600]로 주가가 5만800원에서 6만4천원으로 24.51% 뛴 반면 개인들이 가장 많이 사들였던 삼성전기[009150] 가 12.32% 하락한 것을 비롯해 하이닉스[000660](-7.16%), 삼성전자[005930] (-3.35%), LG전자[066570](-5.19%), LG디스플레이[034220] (-10.76%) 등 순매수 상위 5개 종목이 줄줄이 손실을 기록하는 등 종목 간 편차가 심했다.

이는 같은 기간 개인 자금 유입이 많았던 주요 공모형 주식형펀드들이 대부분 10%를 웃도는 고른 수익률 분포를 보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금융정보제공업체인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4월 초 이후 이달 14일까지 설정액 증가 상위 20개 주식형펀드(상장지수펀드(ETF) 제외)의 평균 수익률은 13.58%를 기록했다.

'KB밸류포커스증권모투자신탁[주식]과 'KB밸류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운용)이 각각 19.83%, 19.78%의 수익률로 가장 양호한 성과를 거뒀고, 가장 뒤진 것은 설정액 증가액이 가장 큰 '한국투자한국의힘증권투자신탁 1[주식] (모)'로 8.86%였다.

이 기간 설정액 10억원 이상 국내 주식형펀드의 전체 평균 수익률은 10.72%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최근 증시의 가파른 상승세와 맞물려 단기 고수익을 좇아 간접투자(펀드)에서 직접투자로 눈을 돌리는 개인 투자자들이 눈에 띄게 느는 추세다.

국내 주식형펀드는 최근 들어 환매가 진정되고는 있지만, 6월 초 이후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하고 10조원 가까이 누적 순유출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개인들의 주식 매수 대기자금인 고객예탁금은 같은 기간 1조1천900억원 이상 늘었다.

하지만, 개인 순매수 상위 종목과 설정액 증가 상위 주식형펀드 간의 수익률 격차는 직접투자에 나선 대다수 개인투자자가 기대와 달리 주식형펀드는 물론 시장 평균에도 훨씬 못 미치는 투자 성과를 내고 있음을 보여준다.

동양종금증권 김후정 애널리스트는 "직접투자를 통해 '대박'을 터뜨렸다는 극단적인 사례와 비교하면 수익률이 만족스럽지 않겠지만, 적립식 펀드 투자는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안전하고 합리적인 투자 수단"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주목받는 자문형랩(wrap) 역시 어느 종목을 편입했느냐에 따라 수익률의 편차가 심한 만큼 외국에서도 수십년간 검증된 일반 적립식 펀드 투자 방식을 택하는 게 개인에게는 적합하다"고 덧붙였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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