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국내은행 경영 통계 분석④] 근간 흔들리는 은행..10년 만에 반토막난 예대 마진

입력 2016. 2. 18. 06:02 수정 2016. 2. 18.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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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정순식 기자] 은행의 기본은 고객들로부터 유치한 예금을 기반으로, 대출을 실행해 낮은 예금이자와 상대적으로 높은 대출이자 사이의 이자 수익을 취하는 것이다. 이를 흔히 예대마진 혹은 예대금리차라 부른다.


 이와 비슷한 개념으로 순이자마진(NIM)이 있다. 은행 등 금융기관이 자산을 운용해 낸 수익에서 조달 비용을 차감해 은행의 운용자산 총액으로 나눈 수치로 역시 금융기관의 수익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이 비율이 마이너스로 내려가면 예금을 받아 대출을 많이 할수록 은행이 손해를 본게 된다.
 예대마진과 NIM은 모두 은행이 그동안 해오던 예금 수신과 대출 실행에 따른 이익 창출의 비즈니스의 근간을 이루는 지표다. 하지만 이런 은행의 기본이 흔들리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차이가 큰 폭으로 줄어든 데 따른 결과다.


 실제 예대마진과 NIM은 감소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예대마진은 2010년 2.94%포인트에서 2012년 2.59%포인트로 떨어진 뒤, 2012년에는 2.31%포인트까지 내려왔다. 이어 2014년에는 2.18%포인트로 떨어졌으며, 지난해에는 결국 2%대가 붕괴되며 1.97%포인트까지 추락했다.
 NIM은 더욱 심각하다. 2005년 2.81%이던 NIM이 지난해 1.58%까지 하락했다. 10년 사이에 사실상 반토막 가까이 떨어진 셈이다.
 이런 이유로 지난해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은 2014년의 34조9000억원 대비 1조4000억원이나 감소한 33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이자수익이 나오는 자산이 2014년 1686조에서 지난해 1827조로, 141조원이나 굴리는 자산이 늘어났음에도 NIM의 축소 등에 따라 이자이익은 역으로 줄어든 것이다.


 다만, 분기별로 볼 때 2014년 4분기 이후 감소 추세에서 지난해 하반기 이후 이자이익이 증가세로 전환된 점은 그나마 위안을 주고 있다.
 분기별 이자이익은 지난해 2분기 8조3000억원까지 줄어들다 3분기 8조4000억, 4분기 8조6000억원까지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올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추가 인하가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어 은행의 이자이익의 축소 압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의 이자수익은 기준금리 인하 등에 따른 예대금리차의 축소로 하락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런 이유로 은행들은 수수료와 유가증권 관련 이익 등 비이자이익의 확대에 주력하고 있지만 아직 규모가 미미하다. 지난해 국내은행의 비이자이익은 5조9000억원으로, 전년의 3조5000억원에서 2조4000억원이 증가했다. 이 가운데 수수료이익은 4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000억원 증가했다.
sun@heraldcorp.com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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