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 떠나는 기관..국민연금만 10조 순매수

신건웅 기자 2016. 1. 15.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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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투자가들이 올해도 지난해처럼 국내보다는 해외투자에 집중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국민연금은 올해 10조원가량의 국내 주식을 매수하면서 시장 영향력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5일 "대부분의 기관투자자들은 올해도 작년처럼 국내주식보다는 해외주식에 대한 관심이 더 높은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자산이 크게 증가하는 국민연금의 주식시장에 대한 영향력이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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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타증권 "국민연금의 주식시장 영향력 더 커질 것"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기관투자가들이 올해도 지난해처럼 국내보다는 해외투자에 집중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국민연금은 올해 10조원가량의 국내 주식을 매수하면서 시장 영향력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5일 "대부분의 기관투자자들은 올해도 작년처럼 국내주식보다는 해외주식에 대한 관심이 더 높은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자산이 크게 증가하는 국민연금의 주식시장에 대한 영향력이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지난해 1조원 가까운 자금을 해외자산에 투자했던 교직원공제회는 올해에도 해외자산에 1조원 이상을 신규 투자할 계획이다. 계획에 따르면 올해 말 해외투자 규모는 7조원 수준까지 늘어나게 된다.

사학연금은 지난해 11월까지 대체투자 수익률이 6.19%로 채권(2.18%)과 주식(1.38%)를 크게 앞서고 있다. 김화진 사학연금 이사장은 채권 중심의 운용 구조를 다변화하기 위하여 내년까지 해외투자를 확대하고 대체투자 비중은 20% 수준으로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지난 10월에는 사학연금은 한국투자공사와 해외투자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공무원연금은 지난해 1~11월까지 대체투자 수익률이 8%를 기록했다. 최영권 자금운용단장은 지난해 15%였던 직접주식에서 ETF 의 비중을 올해는 2배 정도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공무원연금은 지난해 10월 말 17%였던 대체투자 비중을 2020년까지 20% 수준으로 늘리기로 계획하고 있다.

행정공제회는 해외 투자처 발굴과 관리를 위한 전담 조직의 신설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자회사인 삼성 SRA 자산의 인력을 확충하면서 해외부동산 자산 확대에 대비하고 있다.

투신과 다른 보험도 국내 시장서 이탈하는 모양새다. 투신은 지난해 4조4000억원을 팔며 2008년 이후 8년째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일 때 국내주식펀드에서의 환매가 크게 늘어났고, 투자심리가 냉각되면서 지수 하락시에 국내주식펀드로의 신규 자금 유입 규모도 과거보다 크지 않았다.

보험 역시 2012~2014년에 연평균 2조100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순매수 규모는 4946억원에 그치고 있다. 국내 생보사의 주식자산 규모는 2014년 4조7000억원이었으나, 지난해 9월에는 4조원으로 줄어들었다. 경기 침체로 특별계정 자산의 성장 속도가 둔화되는 것도 보험의 순매수 규모 감소에 영향을 주고 있다.

반면 연기금은 지난해만 9조9000억원을 순매수했다. 연기금의 작년 순매수 금액은 2000년 이후 세번째로 큰 규모다. 연기금 순매수 확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국민연금이다. 2000년 24조원에 불과했던 국민연금의 운용자산은 작년 10월 504조원까지 늘어났다. 올해 말 국민연금의 운용자산은 567조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2000년 10%였던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투자 비중은, 중장기 자산배분안에 따라 20%까지 늘어났다. 2015년 10월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투자 비중은 19.2%이다. 중장기 자산배분안에서 국내주식 투자 비중은 20% 내외로 설정됐다.

김 연구원은 "국내주식은 비중 확대보다는 운용자산의 증가에 따른 매수 여력이 증가할 것"이라며 "국민연금의 운용자산은 1년에 50조원 이상이 늘어나고 있으며, 10조원 내외가 국내자산에 배분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식시장서 국민연금의 영향력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k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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