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금리 발언에 채권시장 '요동'
국고채 3년, 사상 최저치 또 경신…장중 기준금리 아래로 추락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12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내놓은 기준금리 인하 관련 발언에 채권시장은 예상보다 격한 반응을 보였다.
청와대와 한국은행은 박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원론적인 수준'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지만 채권시장 일각은 이를 기준금리 인하 신호로 해석하며 다시 한 번 베팅에 나서는 분위기다.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주요 국고채 금리는 또 한 번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050%포인트 내린 연 2.006%를 나타냈다.
기자회견 직후에는 낙폭이 더 컸다. 오전 11시 30분 기준 3년물 금리는 기준금리보다도 낮은 연 1.997%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밖에 국고채 5년물 금리는 0.069%포인트 내린 연 2.152%, 10년물 금리는 0.087%포인트 하락한 연 2.449%를 나타냈다.
국고채 20년물 금리도 연 2.666%로 0.090%포인트 하락했고, 30년물 금리는 연 2.769%로 0.087%포인트 빠졌다.
모두 사상 최저 수준이다.
이날 박 대통령이 "금리 인하 관련해서는 거시정책을 담당하는 기관들과 협의해 시기를 놓치지 않고 적기에 대응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한 것이 안 그래도 부푼 채권시장을 자극했다.
채권시장은 지난달 한은이 경제 전망치를 하향 조정 가능성을 시사한 것과 관련해 추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이어오는 상황이다.
채권시장이 대통령의 발언에 또 한번 요동을 치자 청와대와 한국은행은 "이번 발언은 원론적인 내용이며 금리 관련 특정한 방향성을 제시한 것이 아니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박종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박 대통령의 발언은 구조개혁과 재정정책 역할을 강조해온 기존 입장과 큰 차이점을 보이지 않는다"며 "다만 대통령 발언이 정부의 스탠스 변화를 반영한 것이라면 기준금리 전망도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sj99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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