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이 늙어간다

2014. 12. 19.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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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대銀 직원 '절반'이 책임자..수익 대비 인건비 비중 33% '과다'

책임자 비중 50.6%까지 치솟아국민 55% 1위…하나 39% 그쳐내년초 지점통폐합 작업 돌입희망퇴직 등 인력감축 불가피

국내 7대 주요은행 직원의 절반이 책임자 급인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의 수익성은 감소하는데 인건비 부담은 높아지면서 총 수익 대비 인건비 비중은 33%까지 치솟았다.

국내 금융시장이 비대면 영업방식으로 크게 재편되면서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7대 은행 직원 절반이 과장~부장, 항아리 인력구조=금융업계와 CEO스코어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7대(국민, 신한, 우리, 외환, 농협, 기업, 하나) 은행의 총직원 중 책임자 비중은 50.6%로 나타났다. 총 직원 9만2267명 중 4만6685명이 과장 이상 부장 이하의 책임자 직급이었다.

책임자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국민은행<사진>이다. 국민은 올 상반기 총 직원 2만1081명 중 55.3%인 1만1648명이 책임자 급이다. 2위는 신한은행으로 책임자급이 7389명으로, 전체의 54.6%를 차지했다.

이어 우리은행이 54%, 외환은행이 50.6%로 과반을 넘었다. 농협은 49.5%(7021명), 기업은 43.2%(5054명)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책임자급 비중이 가장 낮은 곳은 하나은행이었다. 하나은행은 같은 기간 전체 직원 9112명 중 책임자 급이 3603명으로 39.5%에 그쳤다.

▶수익은 떨어지는데 인건비 비중 33%까지 치솟아=책임자급 비중이 높아지면서 은행들의 고민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저금리와 저성장으로 수익성은 악화는 불보듯 뻔한데 급변하는 정보기술(IT)의 발전으로 전통적인 은행 점포를 통한 생산성은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은행의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2005년 2.81% 수준이었으나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며 올해 상반기 1.81%까지 떨어졌다.

반면, 총이익 대비 인건비 비중은 2011년 25.7%에서 지난해 33.1%까지 오른 상태다. 미국(28.3%, 상업은행 기준), 일본(27.1%)보다 높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고 인건비 구조가 은행의 수익 구조를 짓누르고 있다"면서 "IT기술의 발달에 따른 비대면 영업확대로 지점 수는 줄었는데 인력은 그만큼 줄지 않아 인력구조의 불균형 문제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추가 지점통폐합 예고…인력 구조조정으로 이어지나=은행들은 내년 초부터 강도높은 점포 통폐합 작업에 돌입한다. 국민은행은 내년 1월, 14개 지점과 3개 출장소, 1개 프라이빗뱅킹(PB)센터 등 모두 18개의 영업점을 통폐합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남대문, 목동 등 6개 지점을 통폐할 예정이다. 내년 2월 1일을 목표로 통합을 준비 중인 하나은행과 외환은행도 점포 통폐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인근 지역에 있어 역할이 중복되는 점포는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거나, 지점별 영업 성과에 따라 폐쇄한다는 방침이다. 기업은행도 전체 점포 수를 소폭 줄여나가는 방향으로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은행들은 대규모 구조조정은 없다고 말하지만 희망퇴직 등의 방식으로 감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실제 우리은행이 내년 3월 400명 가량을 희망 퇴직 또는 임금피크제 대상으로 분류해 구조조정을 실시할 계획이고, 신한은행도 150여명 수준에서 감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외환은행은 지난달 말 59명이 특별퇴직했다. 국민은행도 구체적인 계획은 밝히지 않고 있지만 윤종규 회장 겸 은행장의 쇄신안에 따른 인력감축이 있을 것으로 은행권은 보고 있다.

황혜진 기자/hhj6386@heraldcorp.com-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미래 엘리트를 위한 영어신문 주니어헤럴드'성매매 혐의' 성현아, 극심한 생활고…명품백까지 팔아김구라 공황장애, 최근 아내 빚보증 문제가 또 터져…재산 가압류(입장 전문)'보릿고개' LG전자 스마트폰 전략은 정중동?[현장에서] '정윤회 문건'…'태산명동서일필'로 끝나가는 검찰 수사한국인 첫 IS대원 추정사진 "한국인 전사 있다"…얼굴공개김구라 공황장애…김구라 아내, 과거 방송서 미모 공개 "털털한 성격"日 G컵녀 시노자키 아이, '주체안되는 볼륨'청룡영화제 노수람, 화보 속 풍만한 몸매 'G컵녀' 맞네조여정, 과거 비키니보니…압도적인 '볼륨감'김구라 공황장애, 지난 5월부터 고통 호소…"원인은 아내 빚 17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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