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그룹 현금보유 528조 '돈 쌓아두나'..삼성 보유액은?

비즈앤라이프팀 2014. 12. 17.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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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그룹의 사내유보금이 528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들이 돈을 풀지 않는다는 지적 속에서도 6개월만에 5.7% 늘어난 수치다.

17일 CEO스코어에 따르면 금융사를 제외한 10대 그룹의 83개 상장사가 3분기말 보유한 사내유보금은 537조8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6개월 전인 1분기 말 508조7000억원에 비해 30조원 가량 늘어난 것이다.

사내유보금은 기업의 이익 중 세금과 배당 등의 지출을 제외하고 사내에 축적한 이익잉여금에 자본잉여금을 합한 금액이다.

사내유보금에 대한 지적이 끊이지 않자 기업 쪽에서는 "유보금에는 현금 외에 투자로 인한 유형자산과 재고자산 등이 포함돼 있어 곳간에 현금이 쌓여 있다고 볼 수 없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따라서 이들 10대 그룹의 '현금성 자산'만 봐도, 148조원에서 153조원으로 늘어나고 있다.

기업들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해 현금을 쌓아두고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위기 때일수록 현금 확보가 최고'란 인식도 한몫 했다.

정부는 기업소득환류세제를 통해 투자나 임금, 배당 등에 쓰지 않고 쌓아둔 이익잉여금에 과세하겠다고 밝혔지만 실행 여부는 미지수다.

사내유보금이 가장 많은 곳은 삼성으로, 196조8000억원이었다. 10대 그룹 전체의 36.6%에 달하는 규모다. 현대자동차그룹(124.5조원)과 SK(58.8조원), LG그룹(48조원)이 뒤를 이었다.

<비즈앤라이프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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