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만원이 천원으로?"..화폐개혁 논란 '몸살'

노컷뉴스 변이철기자 2013. 3. 13. 17:3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화폐개혁 고려 중이라는 소식에 관련주 급등..정부는 서둘러 진화

[노컷뉴스 변이철기자]

금융시장이 때아닌 '화폐개혁' 논란으로 한바탕 몸살을 앓았다.

"정부가 화폐개혁을 추진할 것"이라는 일부 언론 보도로 관련주들이 상한가로 치솟자 정부가 부랴부랴 진화에 나서는 해프닝까지 벌어졌다.

13일 일부 경제지들은 "지하경제 양성화를 위한 방안으로 정치권과 경제계 일각에서 제기된 화폐개혁 아이디어에 대해 기획재정부는 실무검토를 통해 '추진할 만 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이어 "기재부의 이런 의견은 청와대에도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이처럼 정부가 화폐개혁(라디노미네이션)을 고려 중이라는 소식이 금융시장에 전해지면서 ATM(현금자동입출금기) 관련주들이 상한가로 치솟았다.

이날 오후 한네트와 한국전자금융, 청호컴넷 등 관련주들이 일제히 10%를 크게 웃돌며 급등했다.

또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SNS) 상에서도 '화폐개혁'이 주요 검색어로 떠오르며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한 트위터리안은 "화폐개혁이라니 이거 손 잘못대면 나라가 한방에 훅 간다"며 "반풍수들이 집구석 망칠려고 약을 쓰나?"라며 극도의 경계감을 드러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시장에 화폐개혁한다는 소문이 있음. 화폐개혁해서 북한처럼 되자는거? 감히 북한처럼 하자니 종북이네?"라며 비아냥거리기도 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정부가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재정부는 화폐개혁에 대해 전혀 검토한 바 없다"고 분명하게 못을 박았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1950년~1962년에 걸쳐 모두 3차에 걸쳐 화폐개혁이 진행된 바 있다.

특히 62년에 진행된 3차 화폐개혁은 5.16으로 정권을 잡은 군사정권이 '부정축재자'들과 '화교' 등의 지하자금을 양성화하겠다는 취지로 전격 단행했다.

10환을 1원으로 절하한 동시에 예금도 동결시켜 시장에서 큰 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한편 현오석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서면답변서에서 "일각에서 지하경제 양성화, 지급 편리성 등을 위해 화폐단위 변경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며 "국민생활에 큰 영향을 줄 수 있고, 물가 상승과 시스템 교체에 따른 비용 발생 등 부작용이 예상되므로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답했다.2iron@cbs.co.kr

北, 환율 쌀값 폭등…'화폐개혁 후 최고치'

北 쌀값 화폐개혁 이후 최고…"1kg에 3천원선"

"北 화폐개혁 후 8개월간 52명 공개 처형"

천원이 1환으로?…노무현 정부 시절 화폐개혁 추진

北 화폐개혁 실패…후계구도 차질 예상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스마트 뉴스앱의 최강자! 노컷뉴스 APP 다운로드 받기↓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