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50만원씩 30년 부으면 3억5449만원

한국경제

한경기획 - 30년 일하고 30년 즐기자 (2) 예ㆍ적금 '복리의 힘'

'한경 머니 로드쇼' 3월 4일 스타트

1억 25년간 예치때 단리 이자 7614만원…복리론 1억2320만원

서울에 사는 중견기업 회사원 최진관 씨(48·가명)는 1996년 결혼한 이후 맞벌이를 이어오고 있다. 최씨는 결혼 직후부터 매달 본인 60만원, 아내 30만원씩 1년 만기 적금을 붓고 있다. 만기가 되면 1년짜리 정기예금으로 다시 예치하는 방법을 반복해 왔다. 최씨 부부가 이런 방법으로 17년간 모은 돈은 이자를 포함해 총 3억176만원가량이다. 원금(1억8360만원)을 뺀 이자만 1억1816만원에 달한다. 복리 효과 때문이다. 최씨 부부는 55세가 되는 2020년까지 이런 식으로 은퇴자금 5억원을 마련할 생각이다.

○"예·적금 복리의 마술을 누려라"

저금리 시대에도 재테크의 기본은 예·적금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진단이다. 김영웅 신한은행 자산관리솔루션부 팀장은 "재테크는 젊을 때 일찍 시작하는 게 최고"라며 "특히 노후 대비용 종잣돈 마련을 위해서는 저축 기간이 길어질수록 원금과 이자가 커지는 '눈덩이(snow ball) 효과'를 누리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예·적금이 재테크의 기본으로 여겨지는 이유는 복리 효과 때문이다. 복리는 원금뿐 아니라 이자에 이자가 붙는 방식으로 돈을 굴리는 것이다. 시중은행의 월복리 상품은 통상 1~3년 단위인 예금과 달리 매달 붙은 이자에 다음달 이자율을 곱하는 식으로 계산한다. 일반 정기예금과 비교하면 월복리 상품 쪽이 연간 0.2~0.3%포인트 정도 금리가 높다.

예컨대 1억원을 넣고 연 3.6% 단리만 받는다면 25년간 이자는 총 7614만원이다. 물론 이것도 적지 않은 돈이다. 하지만 월복리 0.3%로 25년간 굴렸다면 이자가 1억2320만원으로 불어난다. 약 60%를 더 받는 셈이다. 이게 복리의 마술이다. 매달 50만원씩 적금을 월복리로 부을 경우 30년 후 원금(1억8000만원)을 포함해 3억5449만원(세전)을 모을 수 있다.

○재형저축 가입도 관심 가져야

은퇴 후 목돈을 잘 굴리기 위해서는 특판예금을 잘 찾아볼 필요도 있다. 이정훈 우리은행 신압구정지점 PB팀장은 "은행마다 비정기적으로 판매하는 고금리 특판예금을 잘 활용하면 조금이라도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6일 18년 만에 부활하는 재형저축도 관심을 가질 만하다. 재형저축 가입 대상은 전년도 연봉이 5000만원 이하인 근로자나 종합소득액이 3500만원 이하인 사업자다. 분기당 300만원 범위에서 1만원 단위로 자유롭게 적립할 수 있다. 7년(최장 10년) 이상 가입을 유지하면 이자 배당 등의 금융소득에 붙는 소득세(14%)를 면제한다. 적립식 재형저축 가입 때는 가급적 여러 계좌로 나누는 게 좋다. 불가피하게 중도해지 해야 할 경우에 대비해서다.

예·적금으로 노후 준비를 하려면 주거래은행을 만드는 게 우선돼야 한다. 은행들마다 카드 사용액, 공과금 자동이체 실적, 평균 예·적금 잔액 등을 따져 고객 신용등급을 매기기 때문에 한 곳에 집중해야 더 많은 이익을 챙길 수 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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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신문은 3월4일부터 20일까지 전국 7개 도시를 돌며 2013 '한경 머니 로드쇼'를 연다. 은퇴 및 재무설계, 부동산, 증권 분야 국내 최고의 전문가 17명이 새 정부 출범 이후의 재테크 환경 변화와 대응 전략을 제시한다. 참가비는 없으며 홈페이지(event.hankyung.com)를 통해 사전 등록하면 참여할 수 있다. 문의 한국경제신문 대외협력국 (02)360-4506, 4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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