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준비? 공무원 최고, 자영업 꼴찌

김경학 기자 2012. 9. 26.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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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의 노후 준비가 가장 취약한 반면 공무원은 노후를 가장 잘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26일 발표한 'KB노후준비지수로 살펴본 한국인 노후준비 실태 보고서'를 보면 가구주의 직업군이 자영업인 경우 평균 노후준비지수가 46.1로 가장 낮았다. 다른 직업군의 노후준비지수는 판매·서비스직(47.7), 기능직(48.2), 사무직·경영관리직(54.5), 전문직 및 관련종사자(56.1) 순으로 낮게 나타났고 가장 높은 직업군은 공무원·준공무원(67.9)이었다. 노후준비지수는 금융자산, 연금, 부채 등으로 산출하는 재무준비지수와 건강, 사회적관계, 심리적 안정 등으로 산출하는 비재무준비지수를 합산해 종합적으로 산출한 지수로 100점 만점이다.

자영업자의 경우 비재무준비지수는 63.6으로 판매·서비스직(61.9), 기능직(61.8), 사무직·경영관리직(63.4)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지만 재무준비지수의 차이가 커 노후준비지수가 가장 낮게 나타났다. 거주용 주택, 투자용 부동산 비금융자산은 재무준비지수에 포함하지 않았다.

또 독신가구의 노후준비 정도가 부부가구보다 양호하게 나타났고 자녀 유무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가구 유형별 노후준비지수를 보면 독신가구의 노후준비지수는 61.9로 부부가구(50.6)보다 높았다. 비재무적인 측면에서는 큰 차이를 보이자 않았으나 재무적인 측면에서는 부부가구(41.5)가 독신가구(61.0)보다 약 20포인트 낮게 나타났다. 노현곤 KB경영연구소 고객연구팀장은 "자녀 양육과 교육, 결혼 등 자금 지출에 따라 노후준비자금 축적에 상대적으로 취약함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자녀의 유무에 있어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재무준비지수만을 볼 때 자녀가 있는 부부가구(40.3)가 자녀가 없는 부부가구(55.7)보다 15.4포인트 낮았다.

노 팀장은 "영세 자영업자 등 강제적 노후준비수단이 부족한 직업의 경우 현재의 자산과 부채에 대한 세심한 관리가 이뤄지지 않아 노후 취약계층으로 전락할 위험이 상존한다"며 "개인의 노후준비 상태를 진단하고 이를 바탕으로 재무적 노후준비를 가급적 빨리 시작할 수 있도록 금융기관의 역할과 기능이 더욱 중요해진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닐슨컴퍼니코리아를 통해 지난 6~7월 동안 25~59세 비 은퇴자 남녀 3700명에 대해 온라인 조사와 일대일 면접조사를 병행해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연구한 결과다.

<김경학 기자 gomgo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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