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원 송금해도 수수료가 3천원?..창구 수수료 최고 5배差

2012. 2. 7.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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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은행서 보내는게 유리한 경우도…국민·기업·농협 저렴

회사원 박 모씨(32)는 최근 고등학교 동창 결혼식에 참석하지 못해 축의금을 친구에게 송금하기로 했다. 수수료를 조금이라도 아끼기 위해 일부러 친구가 이용 중인 외환은행을 찾은 박씨.

그러나 창구 직원은 "당행이체 시 수수료 1500원을 내야 하고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이용하면 수수료가 면제된다"고 설명했다. 과도한 수수료 때문에 김씨는 결국 창구 직원이 안내해준 ATM을 이용했다.

은행 창구에서 같은 은행으로 송금하는 경우에도 수수료를 내야 하는 곳이 있다. 은행연합회 공시와 시중은행에 따르면 7일 현재 SC은행과 외환은행은 1500원, 대구은행은 1000원, 제주은행은 800원의 당행이체 수수료를 내야 한다.

그러다 보니 오히려 다른 은행에서 이들 4곳 은행으로 송금하는 것이 더 저렴한 경우마저 생긴다.

예를 들어 국민은행 창구에서 이들 은행으로 송금하면 500원의 수수료밖에 들지 않는다. 당행이체보다 타행이체가 더 저렴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이들 은행의 타행이체 수수료도 다른 은행에 비해 비싼 편이다. 창구를 이용할 경우 신한ㆍ우리ㆍ하나은행은 타행이체 수수료가 600원 부과되고, 국민ㆍ기업은행ㆍ농협은 수수료가 500원이다.

이에 비해 SC은행과 외환은행은 3000원이나 된다. 대구은행은 2000원, 제주은행은 1500원이다. 창구 수수료를 비싸게 책정해 고객들을 ATM으로 유도하려 한다는 것이 외환은행 관계자의 설명이다.

수수료 책정은 은행의 고유권한이다. 하지만 몇몇 은행의 수수료 제도는 ATM 이용이 서툰 특정층에게는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박씨는 "ATM을 이용하거나 인터넷뱅킹을 이용할 경우 수수료가 면제되는 경우가 많지만 ATM과 컴퓨터에 익숙하지 않은 연령층에겐 이런 혜택이 돌아가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창구 이용을 선호하는 60대 이상 고객층이 많은 농협의 경우 다른 은행에 비해 수수료가 낮게 책정돼 있다.

ATM을 이용한 예금 인출 수수료 역시 은행마다 다르다. 영업시간 외에 다른 은행에서 예금을 인출할 때 수수료는 SC은행이 1200원으로 가장 많았고 기업은행이 700원으로 저렴했다.

이는 다른 은행 기계 사용료를 제외한 수수료는 해당 은행이 각 은행 상황에 따라 정하기 때문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외국 은행은 외환, 카드 등 다양한 수수료 수입원을 마련하는 데 비해 국내 은행은 은행 예금 수수료에 치중해 수입을 확대시키려고 하는 것이 문제"라고 분석했다.

[윤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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