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채용 용두사미(?)..은행, 내년 고졸채용 축소

2011. 12. 23.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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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시중은행들이 고졸 채용 인원을 속속 축소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거를 앞두고 신기루처럼 나타난 '묻지마 고졸' 채용 이슈가 벌써부터 약발을 잃어가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23일 은행연합회가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8곳 은행들은 고졸 출신을 1057명 채용했으나 내년에는 873명 채용에 그쳐 17.4% 줄어들 전망이다. 18곳 은행중 12곳의 은행들이 고졸 채용을 축소키로 했다.

각 은행별로 보면 하나은행이 전년 대비 97명을 축소,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였다.

그 뒤를 경남은행(-31명), 부산은행(-30), SC제일은행(-24명), 우리은행(-12명), 산업은행(-10명), 농협(-8명), 전북은행(-5명), 신한은행(-4명) 순이었다.

이에 대해 산업은행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올해 고졸채용 인원은 계약직을 포함해 90명이었으나 (은행연합회에 제출한) 내년 고졸채용 계획안(80명)에는 계약직을 포함시키지 않았다"며 "따라서 올해 수준의 계약직 채용을 감안할 경우 실질적인 고졸채용 인원은 32명 늘어날 것 같다"고 해명했다.

내년에 고졸 인원 채용을 늘리겠다고 밝힌 은행은 기업은행(+6명), 국민은행(+12명), 외환은행(+8명), 제주은행(+1명) 정도다. 지난해 고졸 채용자가 없었던 씨티은행도 20명 채용할 방침이다.

이 같은 추세에도 내년 전체 은행권 채용인원은 올해(9651명)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은행권 관계자는 "(금융권에서) 고졸 채용 바람이 갑자기 불어 왔으나 내년 선거가 끝나면 신기루처럼 사라질 것 같다"며 "이 조짐은 내년 은행들의 고졸 채용 계획에서도 여실히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은행권 다른 관계자는 "평소엔 고졸채용에 관심이 없었던 은행들이 올해 앞다퉈 고졸 인원을 확대하겠다며 달려든 모습은 어찌보면 일회성에 그칠 수 밖에 없음을 역설적으로 보여준 것"이라며 "특히, 조직내에서의 대졸자와의 역차별 문제와 채용 이후의 방침부재 등은 향후 은행들이 고졸 채용을 꺼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대졸자는 높은 임금을 받는 정규직으로, 고졸자는 비정규직으로 채용하는 행태가 사라지지 않는 한 비정규직을 대량 양산하는 수단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류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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