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60조나 풀렸다는데 그 많은 돈 다 어디갔지?
통화유통지표 M2·통화승수 증가율은 뚝
[이데일리 김남현 기자] 화폐발행 잔액이 사상 처음으로 60조원을 넘었다. 5만원권 발행 잔액도 40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추석자금방출로 시중에 돈이 더 풀렸기 때문이다. 반면 그렇게 많은 돈이 풀렸음에도 그 돈들이 다 어디 숨어있는지 찾아보기 어렵다. 이를 반영하듯 통화유통지표는 최저치 행진을 이어가며 뚝 떨어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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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말 현재 화폐발행 잔액은 전월대비 3조8142억4100만원이 늘어난 63조939조19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60년 1월이후 역대 최고치다. 아울러 지난 4월 57조5496억900만원을 기록한 이후 6개월 연속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5만원권 발행잔액도 39조7394억2000만원을 보이며 전월보다 1조8037억7200만원이 증가했다. 이 역시 5만원권이 발행되기 시작한 2009년 6월 이후 역대 최고치다. 이같은 추세는 지난달 한은이 추석자금으로 4조5000억원어치를 방출하면서 이미 예견되기도 했다.
반면 대표적 통화 및 유동성 지표인 광의통화(M2) 증가율은 8월 현재 전월비 -0.1%를 보이며 2011년 1월 -0.4%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M2는 현금통화와 요구불예금에서부터 2년미만 정기예·적금 등 주로 2년이내에 즉시 현금화할 수 있는 통화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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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유통속도를 나타내는 통화승수 또한 역대 최저치를 기록중이다. 통화승수(계절조정 기준)는 8월 현재 19.9배를 보이며 관련통계가 집계된 2001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보이고 있다.
한은은 이 같은 현상에 대해 현금이 풀리면서 본원통화는 늘었지만 은행들이 대출 등 신용창출을 위해선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한은 관계자는 "통화 유통속도는 자산가격 상승이나 경기둔화에 따른 통화정책 대응으로 기조적으로 하락한 측면이 있다."며 "통화승수도 5만원권 신규발행에 따른 제도변경과 저금리에 따른 화폐보유의 기회비용 하락이라는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남현 (kimnh21c@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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