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따라잡기] 매매·전세수요 급감 '진퇴양난'

입력 2009. 12. 23. 12:38 수정 2009. 12. 23.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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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고양시의 한 아파트입니다.

이 아파트는 지난달 28일부터 입주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현재 입주율은 저조한 상황입니다.

[김영삼/인근 부동산중개업자 : 원래 살고 있던 집을 처분하고 들어올 사람들도 못 들어오는 거고 자기 집이 안 팔려서도 못 들어오는 거고 원래 투자 목적으로 사셨던 분들은 그냥 일반 전세를 놔도 지금 시기를 놓쳐버렸기 때문에 못 맞추는 그런 상태예요.]

이에 따라 이 아파트 분양사무소는 얼마 전부터 잔금을 내지 못한 계약자들에게 전세 입주자를 알선해 주기로 했는데요.

하지만 문의전화만 있을 뿐 실제 계약이 이뤄지지는 않고 있습니다.

[인근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 : 12월 말까지 입주인데 잔금을 못 치르는 분들이 다음달 1월 1일부터 연체 이자 들어가니까 그걸 맞춰주려고 하는데 쉽지가 않죠. 전세를 얻으러 오는 사람들도 별로 없어요. 이사철이 아니잖아요.]

지난 10월부터 12월까지 입주물량만 무려 2,818가구가 쏟아져 나온 진접 택지지구에서는 집주인들이 직접 판촉활동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다음 달에 인근 학교 강당을 빌려서 고객 유치를 하고 인근지역을 대상으로 전단지 배포를 하는 홍보전을 펼칠 계획인데요.

이처럼 주택거래시장이 얼어붙어 집이 팔리지도 않고 전세도 나가지 않아 갖가지 고육지책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총부채상환비율 규제 강화 등으로 매매와 전세 수요가 급감하고 거래도 끊기면서 겨울방학 전에 갈아타기를 준비했던 집주인들에게 비상이 걸린 것인데요.

한 아파트 입주민들은 잔금 납부일을 맞추지 못하자 입주 연장을 위해 국민권익위원회와 청와대에 '입주 연장' 민원을 접수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 : (입주민들이 국민권익위원회에 민원도 접수했어요?) 그랬다고 하더라고요. 좀 기간 좀 늘려달라고….]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진퇴양난에 빠진 입주자들을 위한 대책마련이 절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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