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사저용 주택 들어설 내곡동 가보니

전재호 기자 2011. 10. 9.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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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오시면 거리도 깨끗해지고 치안도 좋아지지 않을까요."

이명박 대통령이 퇴임 후 사저(私邸)용으로 산 서울시 서초구 내곡동 20-17번지 일대의 건물과 토지는 올해 중순까지 '수양'이란 이름의 한식당으로 사용되던 곳이었다. 이 한식당은 정원이 아름다워 결혼식을 앞둔 예비부부의 상견례 장소나 돌잔치 등 가족 행사를 개최하기에 좋다고 소문난 곳이었다.

이 대통령의 사저가 들어설 건물은 산자락에서 가장 가까운 곳으로 정문을 제외한 나머지 집 주변은 모두 산으로 둘러싸여 있었고 정문 옆의 담장은 5m가 넘었다.

내곡동 20-17번지 주변은 현재 제1종 전용 주거지역이어서 3층 이상의 건물을 지을 수가 없다. 9일 오후 사저 주변에서 만난 한 주민은 "이 동네는 단독주택이 많고 가구 수가 얼마 없어 조용하고 깨끗하다"고 말했다. 내곡동 일대에선 사저로 사용될 건물이 가장 높은 위치에 자리 잡고 있었다.

내곡동 20-17번지 외 2필지의 건물은 이 대통령의 장남인 시형 씨가 지난 5월13일 매입했고, 20-17번지 외 2필지의 토지는 시형 씨가 528분의 330을 지난 5월 13일에, 대통령실이 나머지 지분을 5월 25일에 매입했다.

이날 청와대는 내곡동 사저 부지로 이 대통령 내외가 거주할 주택 부지 462㎡(약 140평)와 경호시설용 부지 2138㎡(약 648평)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또 구입비용은 11억2000만원으로 이 중 6억원은 이 대통령의 논현동 자택을 담보로 장남 시형 씨가 대출받았으며 나머지 5억2000만원은 친척들에게 빌렸다고 청와대 측은 전했다. 또 사저 옆 경호시설 건립비용은 총 42억8000만원으로 지난해 경호시설 구입비용으로 배정한 예산 40억원과 예비비로 충당할 예정이다.

내곡동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계약 당시 오전 8시부터 오후 3시까지 7시간에 걸쳐 계약이 진행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청와대가 대통령 사저로 내곡동을 선택한 이유는 땅값이 비교적 싸고 주변에 단독주택이 많아 경호 문제가 쉬웠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 주변은 땅값이 3.3㎡당 3000만~4000만원이 넘어 땅을 구입하는 비용이 많이 들고 주변에 높은 건물이 많아 대통령 사저로는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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