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 처마 · 배흘림 기둥 적용..2개棟 음양의 조화 살렸죠"

2011. 12. 12.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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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부티크오피스 설계 아드리안 스미스·고든 길

"부티크오피스 2개 동은 남녀를 상징합니다. 각각 독특한 외관을 갖고 있지만 보완적인 기능을 갖도록 설계의 주안점을 뒀습니다."

용산국제업무지구에 들어설 부티크오피스Ⅰ·Ⅱ를 공동 설계한 아드리안 스미스와 고든 길은 동양적 상생의 정서를 표현하듯 여러 차례 "두 건물 사이의 유기적인 역할을 강조했다"고 12일 말했다.

이들은 용산국제업무지구 내에 계획된 23개 초고층빌딩에 대한 콘셉트 및 시안을 점검하는 기획설계 결과 보고회를 위해 최근 한국을 찾았다.

스미스와 길은 초고층 건물 설계의 세계 1인자로 꼽히는 인물이다. 스미스는 800가 넘는 현존 최고 높이의 두바이 부르즈칼리파를 설계했다. 1㎞ 이상의 높이인 킹덤타워(사우디아라비아)는 이들이 이끄는 설계사무소 'AS+GG'가 맡고 있다.

99층(450)의 부티크오피스Ⅰ과 79층(360)의 부티크오피스Ⅱ는 랜드마크타워(111층)에 이어 각각 두 번째와 세 번째로 높은 건물이다. 용산역세권개발(주) 측에서 전체 초고층 빌딩의 설계안 중 가장 애착을 갖는 작품이기도 하다.

길은 "부티크오피스Ⅰ에는 한국의 전통 건축 양식인 처마를, Ⅱ에는 가운데는 굵고 위·아래는 얇은 한국식 칼럼(배흘림 기둥)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스미스는 "처마 형태는 충격 완화 차원에서 초고층 건물을 설계하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인 '바람 길'을 고려해 구조적인 면과 조화를 이룬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계 경기침체와 관련, 스미스는 "흔히 경기 사이클 정점에 개발되는 초고층 빌딩은 완공 무렵 경기 침체에 빠져 고전하지만, 침체기에 시작되는 용산은 경기 사이클 상승으로 시너지 효과를 볼 것"이라며 "1993년에 설계했던 상하이의 진마오타워도 경기 하강기에 시작됐으나, 1998년 완공 무렵에는 경기 활성화와 맞물려 큰 성공을 거뒀다"고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초고층 개발을 통해 창출되는 고용인력과 외국인 바이어 및 관광객 증대 등의 활력이 경기를 활성화하는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다.

길은 "용산프로젝트는 세계적 건축 거장들이 모인 오케스트라와 같은 매력적인 현장"이라며 "이 같은 개발 사례는 없었기 때문에 완공 이후 국제적 명성을 얻을 수 있는 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설계사무소 등과의 협업에 대해 길은 "AS+GG가 한국 설계업체에 일방적인 오더를 내리는 형태가 아니라 기획 단계부터 마무리까지 협의를 통해 작업을 해나가는 형태여서 사실상 공동 작업에 가깝다"며 "우리의 노하우가 한국에 많이 알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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