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심 48m를 달려 부산~거제 40여분만에

입력 2010. 12. 5. 16:51 수정 2010. 12. 5.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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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개통하는 거가대로 가보니세계서 가장 깊은 바다속 침매터널 건설지진·해일에도 안전한 최고 기술력 돋보여부산·경남권 경제·관광활성화 기폭제 기대

"여기가 수심 20m 구간입니다"

지난 3일 부산 강서구 천성동 가덕도에서 거가대로 요금소를 지나 터널에 진입하자 대우건설 현장 관계자가 차를 멈춰 세우고 이렇게 말했다.

마치 일반 도로의 터널에 들어온 듯한 느낌이지만, 차는 이미 바다 깊은 곳을 달리고 있었다. 터널 천장에는 운전자들이 수심과 규정속도를 볼 수 있는 전광판이 설치돼 있다.

다시 차에 시동을 걸고 터널을 빠져 나오자 이번에는 사장교인 거가대교 구간에 진입하며 수려한 바다와 거제도의 아름다운 경관이 한눈에 들어왔다.

해저와 해상을 아우르며 부산과 거제도를 40분 거리로 연결하는 거가대로가 오는 13일 준공식을 갖는다. 거가대로는 부산시 강서구 천성동 가덕도에서 경상남도 거제시 장목면 유호리까지 8.2km를 침매(沈埋·터널 구조물을 가라앉혀 묻음)터널과 사장교로 연결하는 대규모 토목사업이다.

지난 2004년 12월 첫 삽을 뜬 이후 총 1조9,000억원의 공사비를 투입해 72개월 만에 준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 도로는 그 동안 다양한 이름으로 불려왔으나, 이번에 침매터널은 '가덕해저터널'(3.7㎞), 사장교 구간은 '거가대교'(4.5㎞), 연결도로부터 전체 구간은 '거가대로' 등으로 공식 명칭이 확정됐다.

특히 바다 밑을 통과하는 가덕해저터널은 최근 취재진에게 처음으로 공개가 됐다. 국내 최초로 시도된 공법으로 수많은 진기록을 세운 공사 구간이다. 이 터널은 무게가 4만5,000t짜리 터널 구조물 침매 함체 18개를 외부에서 제작한 후 예인선으로 하나씩 끌고 와 바다에 가라앉힌 다음 각 함체를 물속에서 정밀하게 연결하는 초고난도 공정을 통해 만들어졌다.

세계에서 가장 깊은 48m의 바다 밑에 건설되는 것이 특징이고 함체 한 개의 길이가 180m로 역시 세계에서 가장 길다.

조봉현 대우건설 현장소장은 "연약한 지반과 방파제가 없는 외해라는 각종 악조건을 기술력으로 극복해 진도 7의 지진과 해일 등에도 안전한 세계 최고 수준의 침매 터널을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거가대로가 완성되면 부산~거제간 거리가 현재의 140km(부산 사상시외버스터미널~거제 고현터미널 기준)에서 60km로 단축된다. 통행시간도 3시간에서 40분대로 줄어들어 부산·경남 광역경제권 및 관광 활성화에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부산ㆍ거제=윤홍우기자 seoulbird@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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