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작은 일이 가장 큰 일입니다”

헤럴드경제

이용선 서울시설관리공단 신임 이사장


"여기서는, 작은 일이 시민을 위한 가장 큰 일입니다. 모든 업무가 시민의 실생활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죠. 그렇기에 현장으로 가면 답이 보이지요."

지난달 28일 서울시설공단 이사장에 취임한 이용선(54) 신임 이사장은 지난 2주 동안 업무 파악을 하면서 앞으로 임기 3년 동안 현장을 발로 뛰는 이사장이 되기로 마음을 굳혔다. 27년여 전 이 공단 설립을 논의하기 위한 회의에 참석했던 한 서울시 공무원에서 세월이 흘러 어느덧 이 공단 이사장으로 부임했다는 점이 그에겐 의미심장하다.

"서울시의 시설물 관리업무는 누가 하든 결국 서울시청에서 하는 일로 비칠 수밖에 없거든요. 용역업체 소속이든, 공단 소속이든 시민들은 그를 서울시 공무원으로 볼 수밖에 없어요. 시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일하는 그들이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해야 시설공단의 임무가 제대로 수행되는 겁니다."

현장에서는 시민들이 불만으로 표출하진 않았지만 향후 불만이 될 만한 잠재요소를 파악하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겉으로 드러난 민원만 해결하는 기존의 수동적 업무를 잠재민원에 선제 대처하는 능동적 업무로 변경, 서비스 수준을 한층 높이겠다는 것이다.





이용선 서울시설관리공단 대표이사. [사진=박해묵 기자 mook@heraldm.com]

지난 1983년 9월 설립된 서울시설공단은 청계천, 서울월드컵경기장, 어린이대공원, 광화문광장, 서울광장, 초록띠세운광장, 자동차전용도로, 공영주차장, 지하도 상가, 시립 승화원(장례시설), 지하 공동구 등 서울시내 17곳의 시설물을 관리하는 서울시청 산하 공기관이다. 17곳의 시설물 관리사업은 서울 전역 94곳의 접점에서 시민들의 실생활과 맞닿아 있다.

이 '접점'에서 제공되는 서비스 수준에 의해 시설공단의 역량이 가늠될 수밖에 없다는 판단 하에 이 이사장은 일선 현장 근무자들의 사기와 책임감을 동반 상승시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고심 중이다. 이렇게 그가 유독 '현장주의'를 고집하는 이유는 서울시설공단이 공단이라는 특성을 띠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공사와 공단의 차이점이 뭘까요? 공사는 공익성과 함께 수익성이 중요시되지만, 공단은 무엇보다 공익성이 강조되는 기관입니다. 공익을 위해 공단이 나아갈 큰 그림이 그려져 있는 만큼 현장 업무가 중요해집니다. 이 공단의 수장으로서 저는 현장 근무자들을 격려하고 지원하는 데 중점을 두겠습니다."

이 이사장은 서울시 재무국장이던 지난 2008년 월 1회 열리던 창의시정 발표회에 참가, 연 5회 수상하며 세금납부율을 높이는 데 기여했고, 지난해에는 시의회 사무처장을 맡아 정체된 시의회 조직 '창의'를 불어넣어 개혁을 주도하기도 했다. 열정과 책임감이 없이는 쉽게 이룰 수 없는 발자취다. 역시 그가 사람을 보는 잣대도 '열정'과 '책임감'이다. 그는 "열정과 책임감이 있는 사람에게는 무슨 일이든 맡길 수 있다는 것이 저의 지론"이라고 했다.

김수한 기자/soohan@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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