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역세권 '신라시대 금관' 쓴다

2009. 4. 15.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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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공모전 당선작 '아키펠라고21'… 665m타워 중심 고층빌딩 30여개 배치

서울 용산역세권 일대가 신라시대 전통 금관을 형상화한 스카이라인으로 변신한다. 또 단지 중앙에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초고층 랜드마크 건물이 들어선다.

용산역세권개발㈜은 15일 용산국제업무지구의 마스터플랜 국제현상공모전에 참여한 5개 설계안을 심사한 결과, 미국의 다니엘 리벤스킨트씨가 설계한 '아키펠라고21'(조감도)을 당선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리베스킨트씨는 뉴욕 세계무역센터(WTC) 마스터플랜과 라스베이거스의 MGM미라지 시티센터 설계를 맡았던 미 건축계의 거물이다.

아키펠라고21은 음양의 조화를 나선형으로 표현한 665m '랜드마크 타워'를 중심으로 20~70층 높이의 빌딩 30여개를 배치, 화려한 신라 금관 모양의 스카이라인을 조성한 게 특징이다. 회사 측은 홍콩의 명물인 야경처럼 레이저쇼와 건물 조명 등을 이용해 세계적인 관광상품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랜드마크 타워의 높이는 당초 계획된 620m에서 665m로 45m 높아졌다. 이는 640m 높이의 상암 DMC 랜드마크 빌딩보다 25m 높은 국내 최고이며, 세계에서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의 버즈두바이(약 800m)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용산역세권개발 관계자는 "당선작은 한국적인 아름다움과 한강 남산 등 주변 경관과의 조화를 잘 이룬 것으로 평가됐다"며 "최종 설계안에서 높이는 바뀔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단지 내에는 다도해를 연상케 하는 크고 작은 인공호수를 조성, 업무 상업 주거 문화 여가 등 5개 시설이 섬처럼 분리되는 형태로 만들어진다. 또 한강변으로는 대규모 습지와 강변 산책로 및 자전거도로 등을 조성하고, 한강물을 단지 안으로 끌어들이는 등 한강과의 연계성을 극대화하기로 했다.

용산역세권개발은 이 같은 밑그림을 바탕으로 올해 연말까지 시설별 세부 배치계획 등을 반영한 최종 마스터플랜을 확정하고, 2010년 실시설계와 인허가 과정 등을 거쳐 2011년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전태훤 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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