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재건축 2년만에 최고 상승률

2009. 4. 10.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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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과 서초, 송파, 강동 등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의 강세장이 식을 줄 모르고 있다. 급매물은 더 이상 찾아볼 수 없으며 시장에서 회수된 매물들은 호가만 상승한 채 시장을 기웃거리고 있다. 갑작스런 호가 상승에 매수자들은 주춤하는 기세, 하지만 현지 중개업자들은 매수자들은 충분하다고 호언장담하고 있다. 그 결과 이 일대 재건축 단지들의 상승세는 최고점이었던 2006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이번주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주에 이어 0.15%가 상승했다. 특히 강남권은 0.67%의 상승률을 기록하는 한편 재건축아파트(서울 기준)는 1.88%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강동구가 무려 6.26%, 서초 1.40%, 강남 1.32%, 송파 0.48% 등 강남권 4구의 상승률은 2.06%에 달했다. 3.3㎡당 가격을 3000만원으로 가정했을 때 한 주간 60만원 이상, 102㎡ 규모라면 6000만원 이상 상승했다는 얘기다.

강동구에서는 고덕동과 상일동 일대 주공단지들의 상승세가 거셌다. 고덕동 주공2단지 49㎡가 4억7000만 원에서 5억3000만 원으로, 상일동 주공6단지 59㎡가 4억1500만 원에서 4억 6000만 원으로 훌쩍 뛰었다. 고덕동 H공인 대표는 "금리가 낮아진 상황에서 기존 집에 대출이 있음에도 무리하게 대출 받아 집 장만을 하는 경우도 있고, 집값이 하루가 다르게 상승하자 집주인이 계약을 해지하는 사례도 간간이 있다"고 말했다.

한 때 강남에서 유일하게 하락세를 보이며 '왕따' 신세를 면치 못했던 서초구도 마찬가지. 잠원동 일대 한신 9~11차의 경우 82㎡가 현재 6억9000만 원까지 호가가 치솟았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12월만 하더라도 5억5000만 원에 거래됐던 곳이다. 강남구는 급매물이 일제히 사라진 상황이다.

가격을 낮춰 집을 내놓았던 집주인들은 다시 매물을 거둬들이기 바쁘고, 호가가 오르자 집을 사려고 온 수요자들은 허탕을 치기 일쑤다. 개포동 J공인 관계자는 "지난달 20일경 개포동 주공1단지 56㎡가 10억5000만 원에 거래가 됐는데 현재는 12억 이상으로 호가가 형성돼 있다"며 "매수문의는 지난달에 비해 늘어난 반면 매물들은 집주인들이 거둬들이고 있다"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남상욱 기자(kaka@heraldm.com)- `헤럴드 생생뉴스`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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