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투자자, 이번엔 부동산 매각 행렬

2008. 10. 21.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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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GE 등 도심빌딩 잇따라 매물로 내놔

주식, 채권에 이어 외국투자자의 '셀 코리아' 현상이 부동산 시장으로 확산되고 있다.

올해 들어 외국인 주식 순매도액은 41조4804억원에 달했다. 한동안 '사자'가 대세를 이뤘던 채권시장에서도 외국투자자들은 발을 빼기 시작했다. 외국인은 8월 7160억원, 9월 4조7329억원 등 순매수를 유지해 왔으나 이달 들어 순매도로 전환했다. 금감원 통계를 보면 외국인은 이달 들어 17일까지 156억원어치의 채권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시장 역시 외국투자자의 매도 움직임이 가시화하고 있다. 특히 서울 중심가의 노른자위에 해당하는 상업용 빌딩들이 대거 매물로 나오고 있다.

지이(GE)그룹의 한국 내 부동산금융 및 운영관리 자회사인 지이리얼이스테이트가 강남의 엔(N)빌딩과 티(T)빌딩, 분당 소재 시(C)빌딩을 매물로 내놓았다. 지이그룹의 금융부문인 지이캐피털의 지난 3분기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8%나 감소했다. 한국 내 부동산 매각은 이에 대처하기 위한 유동성 확보 차원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지이코퍼레이트 코리아 조병렬 상무는 "지이는 올해 그룹 전체가 200억달러, 금융부문이 90억달러의 순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며 "부동산 매각이 자금난 때문은 아니다"라고 21일 설명했다.

금융위기로 지난 9월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매각된 메릴린치도 에스케이(SK)서린동 빌딩을 에스케이그룹에 다시 사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법원에 파산보호신청을 한 리먼브러더스의 명동 유투존과 동대문상가의 쇼핑몰 라모도, 에아이지( AIG)의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 등도 매물로 거론되고 있다.

변상호 기자 byeon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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