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가 오피스텔도 '파격할인'..분양가 3억-4억 인하

2008. 9. 26.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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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파크센터 미분양 일괄 매각(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국내 오피스텔중 최고가에 공급됐던 '여의도 파크센터' 오피스텔이 미분양 한파에 결국 할인분양에 들어갔다.

㈜파크센터프로퍼티스는 여의도 파크센터 오피스텔 202㎡와 226㎡ 111실을 3.3㎡당 2천100만-2천899만원에 분양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분양가(3.3㎡당 3천500만-4천400만원) 대비 3.3㎡당 1천400만-1천500만원, 분양대금으로는 실당 3억-4억원 가량 낮춘 금액이다.

이 오피스텔은 지난 2005년에 첫 분양 당시 뛰어난 입지여건으로 관심을 끌었으나 고분양가와 경기 침체 등으로 분양에 고전해왔다.

결국 공사비를 받지 못한 시공사 성지건설이 오피스텔 일부인 111실을 대물로 받은 뒤 지난 달 파크센터프로퍼티스에 매각했다.

파크센터프로퍼티스측은 이 오피스텔을 일괄 매수(소위 '땡처리')방식으로 싸게 인수한 덕에 분양가를 대폭 낮출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여의도 파크센터는 오피스텔과 호텔이 동시에 들어선 '주호복합' 건물이다.지하 5층, 지상 34층짜리 2개동으로 B동의 지하 3층부터 지상 14층 까지는 6성급 장기투숙형 호텔인 '메리어트 이그제큐티브 아파트먼트(103실), A동 전체와 B동의 호텔외 나머지 층은 100-391㎡짜리 레지던스형 오피스텔(246실)로 이뤄져 있다.

지난해 10월 공사가 끝나 호텔 부문은 메리어트가 직접 운영중이며, 오피스텔 부문만 분양중이다.

오피스텔 계약자도 메리어트 스포츠센터의 휘트니스와 스파, 골프연습장, 수영장 등을 이용할 수 있고 하우스 키핑, 세탁물 서비스 등 호텔식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분양시장과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아무리 입지여건이 좋아도 분양가가 높으면 미분양을 피할 수 없다"며 "분양가를 낮춰서라도 재고 정리에 나서는 게 현명한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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