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나간 광교 분양가.. 기다린 실수요자 '실망'

김정수 2008. 9. 4.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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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신도시 개발계획을 발표하면서 최고 1200만원대 분양을 공언했던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예상 추정치가 빚나갔다.

게다가 이번 광교신도시 예상 분양가격은 옵션비용이 제외돼 있어 실수요자들이 분양을 받는데 들어가는 실질 분양가는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는 그동안 광교신도시 분양가격이 1200만원대를 넘을 것이라는 본지(2007년 11월 2일자 보도)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1200만원대 분양할 수 있다며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멀어질까봐 여론잠재우기에 나섰다.

하지만 결과는 첫분양부터 예상추정치가 높게 나타나 광교신도시 당첨을 기대했던 실수요자들에게 부담을 안겨주고 있다.

울트라건설은 광교신도시 A-21블록에 첫선을 보이는 112∼230㎡ 아파트 1188가구에 대해 평균 분양가격을 3.3㎡당 1350만원으로 잠정 결정하고 수원시에 분양승인을 신청했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광교신도시 첫 분양 아파트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1300만원 안팎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원시는 앞으로 2∼3차례 분양가심사위원회를 열어 분양가를 조정한 뒤 이달 하순인 20일쯤 분양 승인을 내줄 예정이다.

울트라건설은 3.3㎡당 분양가격을 중소형은 3.3㎡당 1320만원, 대형은 1380만원 선으로 산정했다.

이는 지난해 6월 경기도가 광교신도시 건설계획 발표 때 밝힌 85㎡ 이하 중소형은 900만원대, 85㎡ 초과 중대형은 1200만원대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또 3.3㎡당 1060만원에 택지가 공급된 김포 한강신도시가 1070만원에 분양 승인된 것과 비교해도 광교신도시의 택지공급가격이 1260만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다소 높게 책정된 것이다.

이때문에 광교신도시에 입성하기 위해 다른 지역에 분양받지 않고 오랫동안 기다려온 실수요자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수원시의 한 분양대기자는 "김지사가 광교신도시 발표 당시 중소형을 900만원대 분양하겠다고 공언했는데 실제 분양가격이 1320만원이라면 너무 높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기자는 "울트라참누리 아파트의 경우 1320만원이라면 옵션비용을 포함하면 이보다 더 비싸질 것이고, 내년에는 분양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며 "현재 각종혜택을 주고 있는 미분양아파트를 잡는게 나은 것 아니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수원시 관계자는 "분양가 구성요소 중 택지비와 건축비는 고정돼 있기 때문에 (울트라건설 측에서 분양승인을 신청해 오면) 건축비 가산금에 거품이 없는지를 집중적으로 심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트라건설 관계자는 "건축비 가산비용 중 조경과 야간경관 등 일부 시설이 경기도가 요구하는 조건에 맞추면서 비용이 더 들어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학교용지 매입비 문제로 택지지구마다 분양된 것과 관련 ,수원시는 교육청이 부동의 의견을 내더라도 분양 승인을 내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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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수 기자 kjs@asiaeconomy.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nomy.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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