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마린시티 해일 걱정 덜다'..초대형 방파제 설치
2020년까지 655억원 들여 해일 방재시설 건설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부산의 신흥 주거지인 해운대 마린시티 앞 해상에 해일을 막는 방파제가 설치된다.
부산시는 내년부터 2020년까지 국비와 시비 등 655억원을 들여 해운대구 마린시티 앞쪽 해상에 해일 피해 방재시설을 설치하기로 하고 내년 국비 예산으로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비 9억원을 신청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시는 이에 앞서 지난 2월부터 마린시티 등 해운대 일대를 해일 피해 위험지구로 지정하기 위한 타당성 조사 용역을 진행 중이다.
용역 결과가 나오는 다음 달 해일 피해 위험지구 지정을 고시하고, 풍수해 저감종합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해일 피해 위험지구로 지정되면 방재시설 사업비의 절반을 국비로 지원받게 된다.
부산시는 마린시티 앞쪽 해상에 길이 650m의 방파제를 설치하고 690m의 친수호안도 건설할 계획이다.
마린시티 방파제는 파도가 높은 가운데 부분 300m와 양쪽 끝 부분 각각 175m로 구분해 건설한다.
친수호안은 마린시티 해안선과 접한 바다를 매립하고 인공해변과 친수시설 등을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해운대 일대는 연간 2천만 명 이상 관광객이 방문하는 국가적 해양관광 명소이며, 상주인구만도 43만 명이 거주하는 주거·상업 지역이다.
특히 고급 주거지로 형성된 마린시티 인구도 2006년 2만 명에서 올해 5만 명으로 10년 만에 배 이상 늘어나는 등 고밀도 주거지로 변모하고 있다.
하지만 2003년 태풍 매미와 2010년 태풍 뎬무, 2012년 태풍 볼라벤과 산바 등으로 마린시티 일대 주거시설과 상업시설에 100억원 대의 재난피해를 입었다.
관할 해운대구는 2012년 12월부터 마린시티 해안방수벽을 설치했지만, 주민 민원 때문에 적정 높이의 절반에 불과한 1.2m 높이로 설치해 제대로 된 방재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세계적인 이상기후로 인해 해수면 상승과 높은 파도의 내습 등 해운대 지역에 재난 발생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해일 피해 방재시설을 설치해 안전성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josep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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