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근 부영 회장, 역사교과서 국정화 "통일된 사실은 있어야"

배규민 기자 2015. 10. 29. 19:0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 배규민 기자]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29일 서울시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미명, 36년, 12,768일' 출판 기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부영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한국 역사교과서의 국정화에 대해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입을 뗐다.

이 회장은 29일 서울시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미명(未明) 36년, 12768일’ 출판 기념회에서 역사교과서의 국정화와 관련, “국정 검증 등을 떠나서 정돈된 것은 있어야 한다. 해석은 다를 수 있지만 사실은 제대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정화를 떠나 통일된 사실은 있었으면 좋겠다”며 “다만 사실은 있고 해석은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앞서 출판회 인사말에서도 역사서에 대한 가치관을 밝혔다. 그는 “역사학자는 아니지만 우리 역사를 있는 그대로 사실대로 기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역사의 기록과 평가에서 어떤 목적을 위한 해석이 사실을 왜곡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최근 친인척·임직원 주식 차명과 관련, 국세청의 260억원의 세금 추징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최근에 벌어진 일은 아니고 4~5년 전의 일이다. 세금을 징수받았는데 소송을 1년 동안 진행했고 패소해서 세금을 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2일 조세심판원은 국세청의 세금 추징에 대해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결정을 내린 바 있다. 국세청은 이 회장이 자신의 주식을 친인척과 임직원 명의로 돌려놓고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보고 무신고 가산세 등을 부과했다.

한편 이날 출판 기념회에는 정운찬 전 국무총리, 김황식 전 국무총리, 이정현 새누리랑 국회의원,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 등이 참여해 책 출간을 축하했다.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은 축사에서 “역사 교과서로 사회가 혼란스러운데 ‘미명(未明) 36년, 12,768일’은 사실만을 중심으로 상세하게 적었다. 200년 뒤에도 가장 좋은 역사서로 남을 것”이라며 극찬했다.

이 책은 1910년 8월29일 경술국치에서부터 1945년 8월14일 광복 전야까지 1만2768일간의 역사를 연월(年月)에 따라 한반도를 중심으로 기술한 편년체 역사서다. ‘6·25전쟁 1129일’, ‘광복 1775일’에 이은 이 회장의 세 번째 편저 역사서다.

배규민 기자 bkm@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