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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서울시 내 주택을 2채 이상 가진 사람이 20만명이 넘고, 최고 270여채를 가진 사람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희국 의원은 서울시로부터 받은 자료를 토대로, 서울시 내 2주택 이상 보유자는 20만6314명이라고 24일 밝혔다. 2주택 보유자가 16만2577명으로 가장 맣고 3주택 1만6779명, 4주택 5182명, 5주택 2만1776명이다.

개인별로 보면 경기 김포시에 거주하는 박모씨가 277채로 가장 많은 주택을 갖고 있다. 2위와 3위가 각각 173채씩 보유하고 있는 것과 비교해도 박씨가 압도적으로 많은 주택을 갖고 있는 것이다.

상위 100대 주택 소유자의 주택은 9314채로 한 사람당 평균 90채 이상을 갖고 있는 셈이다.

토지는 개인이 379만1468건, 법인이 54만9981건을 보유하고 있다. 상위 100위 개인이 1만4945건의 물건을 갖고 있으며, 법인은 100대 법인이 4만1404건을 소유하고 있다.

개인 중에서는 관악구 신림동에 사는 강모씨가 552건으로 가장 많은 토지를 갖고 있으며, 광진구에 주소지를 둔 법인은 1931건의 토지를 소유하고 있다.

김 의원은 “서울에서 방 한 칸, 땅 한 평 갖지 못한 채 힘들게 살고 있는 서민들의 입장에서 보면 먼 남의 나라 일처럼 여겨질 것”이라며 “본인의 직접적인 노력과 투자에서 비롯되지 않은 주택이나 토지가격 상승분 등 불로소득에 대해서는 특별히 고율의 세율을 매겨 투기성 부동산 보유가 원천적으로 이뤄지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