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수익률 5~6%대 오피스텔·상가에 투자자 몰린다"

박성대 기자 입력 2015. 2. 10. 05:46 수정 2015. 2. 10.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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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속 갈 곳 없는 자금.. 어디로 가나]수익형 부동산에 자금 몰린다

[머니투데이 박성대 기자] [[저금리 속 갈 곳 없는 자금… 어디로 가나]수익형 부동산에 자금 몰린다]

#지난 2일과 3일 청약을 진행한 경기 수원시 '힐스테이트 광교 오피스텔'이 평균 422.3대1, 최고 800.4대1의 경쟁률을 각각 기록했다. 2012년 4월 오피스텔의 인터넷 청약신청 시스템 도입 이래 최고경쟁률 기록이다.

#지난해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내놓은 아파트 단지 내 상가 낙찰률이 평균 100%에 육박했고 낙찰가율(예정가 대비 낙찰가)도 평균 179%에 달했다. 위례신도시에서 선보인 '송파와이즈더샵' 상가는 49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상가는 분양을 시작한 지 나흘 만에 완판됐다.

부동산시장 장기 침체로 시세차익에 대한 기대는 과거보다 덜하지만 초저금리 상황에서 정부의 시장활성화 정책 등이 맞물리면서 안정적인 월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전국 상가건물의 투자수익률과 오피스텔의 임대수익률은 각각 6.16%와 5.71%로 예금이나 채권 등 금융상품 수익률의 2배를 웃돌았다.

10일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시중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2.16%였다. 정기적금도 3%대 금리의 상품을 찾아보기 어렵고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1%대까지 떨어졌다.

지난달 28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연간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6개 시·도에 있는 상업용 매장으로 쓰이는 상가건물의 평균 투자수익률은 6.16%로 2013년(5.32%)보다 0.84%포인트 상승했다.

투자수익률은 임대료 등 소득수익률에 건물가격 변동에 따른 자본수익률을 더한 것이다. 상가건물은 전국 16개 시도에 있는 3층 이상, 임대면적이 50% 이상인 2331곳을 대상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전국 오피스텔 연간 임대수익률은 5.71%, 서울의 경우 5.29%를 각각 기록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은행 금리가 사실상 연 1%대에 불과한 요즘 오피스텔과 상가의 임대수익률은 연 5∼6%가 가능해 시중 여윳돈이 몰린다"고 말했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저금리기조로 이자 부담이 줄다 보니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자가 늘고 있다"며 "안정된 임대소득을 얻으려면 1∼2억원대 투자는 소규모 주택에, 4~5억원대 투자는 상가에 관심을 가질만하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저금리더라도 무리한 대출을 자제하고 본인의 자금사정과 임대수요를 반드시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피스텔의 경우 최근 공급과잉 우려가 현실화되면서 공실이 늘어나 수익률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나온다.

전국 오피스텔 임대수익률도 2007년 상반기 6.8%를 정점으로 매년 떨어지는 상황. 신규 택지개발지구에 짓는 상가도 상권 형성에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어 투자초기에 자금압박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다는 단점이 있다.

박대원 상가정보연구소장은 "택지지구에서 상권이 활성화되려면 아파트 입주가 시작된 후 3∼5년은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실장도 "단지 내 상가도 입지별·단지별로 수요편차가 큰 편"이라며 "현장에 꼭 방문해 고정수요 등 충분한 정보를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성대 기자 spar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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