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전 33억이던 타워팰리스 164.9㎡, 17억 '폭락'
[머니투데이 지영호기자][[강남 최고가 아파트 '빅3' 곤두박질]삼성아이파크·대치센트레빌도 9억~10억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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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곡 타워펠리스 전경./사진=머니투데이DB |
소위 '부의 상징'으로까지 인식된 서울 강남구 언주로30길(도곡동) '타워팰리스' 실거래가격이 최고가 대비 반토막난 것으로 나타났다.
'타워팰리스'와 함께 최고가 아파트 '빅3'를 형성해온 강남구 영동대로 640(삼성동 87번지) '삼성아이파크'와 강남구 선릉로 206(대치동 670번지) '대치동부센트레빌' 매매가도 10억원 이상 빠졌다.
22일 국토교통부와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주상복합아파트 '타워팰리스1차' 164.9㎡(이하 전용면적)의 실거래가격은 2007년 9월 당시 33억4000만원(44층)이었으나 올해 4월11일에는 16억4000만원(10층)에 거래된 것으로 신고됐다.
약 7년새 17억원이나 빠진 셈이다. 이 아파트는 비슷한 층수와 비교해봐도 최고가의 절반 가까이 하락했다. 같은 면적 40층의 올해 1월 거래가격은 7년 전의 53%인 17억7000만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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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아이파크' 역시 하락폭이 컸다. 이 아파트 145.1㎡의 2007년 3월 거래가격은 33억500만원(38층)이었으나 지난해 10월 21억5000만원(35층)으로 11억원 넘게 떨어졌다. 올해 2월에는 16층 물건이 22억원에 거래돼 2006년 9월(19층·32억원)보다 10억원 낮았다.
'대치동부센트레빌'도 대세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145.8㎡의 경우 2006년 11월 17층이 26억7000만원에 거래됐으나 지난해 11월에는 17억3500만원(19층)에, 올해 2월에는 18억2000만원(21층)에 각각 매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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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아이파크 전경 |
반면 중소형 면적의 가격하락폭은 상대적으로 작았다. 올해 1월 거래된 '타워팰리스2차' 92.8㎡ 16층의 거래가격은 9억원으로, 2006년 4월 15층의 9억9500만원에 비해 1억원 정도 떨어지는 데 그쳤다. 115.6㎡도 2007년 4월 35층이 15억8000만원에 거래됐으나 올해 2월엔 11층이 13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현장에선 베이비부머의 은퇴가 본격화되고 가족 구성원수가 줄면서 대형 면적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약해진 데 따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강남구 언주로30길 W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입주 10년이 지나면서 대형 면적 소유주 가운데 자녀가 출가한 60~70대 단독세대가 늘어났다"며 "이들이 전원주택으로 옮기거나 수익형 부동산으로 갈아타면서 가격하락을 부채질한다"고 말했다. 그는 "반면 소형 면적은 젊은층의 선호도가 꾸준해 가격하락폭이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 역시 이같은 해석에 동의하면서도 그동안 대형 면적의 가격거품과 공급과잉에 따른 결과라고 지적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2005~2007년 '똘똘한 집 1채'로 대표되는 대형 쏠림현상이 심화되면서 공급이 대폭 늘어나고 가격이 폭등한 데 따른 결과"라며 "최근 계속된 가격하락과 공급부족으로 대형 면적의 기술적 반등이 예상되지만 예전처럼 시장을 이끌지는 못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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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 동부센트레빌 전경./사진=동부건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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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지영호기자 tell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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